[일문일답]세월호 30일 전후 목포신항 출발…4월 침몰 해저 수색 시작

기사등록 2017/03/27 11:34:20

【진도=뉴시스】신대희 기자 = 23일 오후 전남 진도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해양수산부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03.23.   sdhdream@newsis.com
【진도=뉴시스】신대희 기자 = 23일 오후 전남 진도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해양수산부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03.23.  [email protected]
【진도=뉴시스】박영주 기자 = 세월호가 오는 30일 전후 최종목적지인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27일 "현재 선체 안에 있는 해수 배출 등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30일 전후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목포신항으로 이동하기 전 필요한 ▲세월호 선체 내 유성혼합물(해수, 폐유) 배출, ▲리프팅 빔에 연결되어 있던 와이어 제거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 고정 ▲반잠수식 선박 선미측 날개탑(부력탱크) 제거(총 6개 중 4개) 등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음은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5월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좌현 스테빌라이저(좌우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를 제거했는데 어떻게 보관돼 있나.
 "스테빌라이저는 선체 좌우 설치돼 있었다. 좌측 스테빌라이저는 리프팅빔 설치 과정에서 지장물로 작용했다. 제거한 스테빌라이저는 세월호가 거치 될 목포신항에 완전히 보관돼 있다. 스테빌라이저를 제거할 때 잠수사가 카메라로 계속 촬영했다. 필요하면 공유하겠다."

 -목포신항에서 천공은 몇 개를 뚫을 예정인가.
 "세월호 선체 하단에 뚫어 잔존 수를 배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개수는 현장에서 실사를 통해 판단하겠다."

 -선체가 침몰해있던 지점에 대한 해저 수색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지난해 세월호 선체 주변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유실 방지 펜스를 설치했다. 수색구역을 가로 40m, 세로 20m의 40개 구역을 나눈 다음 위에서부터 아래 방향으로 좌에서 우측 방향으로 수색할 계획이다. 특히 선미 측 2개 구역은 특별수색구역으로 정해 종방향으로 다시 한번 수색할 계획이다. 특별수색구역은 작업 속도가 일반 구역보다 2배 정도 꼼꼼히 수색할 예정이다. 나머지 38개 구역은 왕복으로 1m 폭으로 시행한다."

 -목포신항 이동거리가 87㎞에서 105㎞로 늘어난 이유는.
 "87km는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가 제안한 거리다. 반잠수식 선박 운영회사, 컨설팅 회사, 상하이샐비지 현장감독이 모여 최적의 안전거리 산출한 결과 105㎞가 적절했다."

associate_pic2
【진도=뉴시스】신대희 기자 = 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에서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가 반잠수식 선박에 부양된 세월호 선체의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는 25일 오후 9시15분께 선체 전체가 해수면 위로 올랐다. 2017.03.26.  [email protected]
 -좌현 램프 위치는 파악이 됐는가.
 "유지방지 펜스는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로 설치돼 있다. 그 안에 좌현 램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절단된 좌현 램프 쪽에 컨테이너가 걸렸다고 했는데 실제로 자동차와 굴 쌓기가 걸려 있었다. 파악이 안 된 건가.
 "조사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기본적으로 잠수하면 가시거리가 20~30㎝밖에 안 된다.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아 손으로 조사하면서 단단한 강제 구조물임을 확인했다. 발표하는 과정에서 컨테이너로 발표했는데 다시 판단한 결과 자동차와 굴 쌓기로 확인됐다."

 -미수습자 수색 언제부터 가능한가.
 "작업에 방점을 둬야 하는 게 안전한 수색과 미수습자 수습이다. 조사를 정밀하게 해서 진입로 확보 계획을 잘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미수습자 수색 계획이 잡힐 듯하다. 미수습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를 가족들과 상의해 선정하겠다. 이후 특별한 선체 절단이나 정리 작업없이 접근이 가능한 구역이 있는지 조사해 선체조사위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

 -절단한 지장물은 목포에서 어떻게 보관되고 있나.
 "리피팅빔을 설치하기 위해 선수 부분은 살짝 들어서 올리고 선미는 굴착했다. 선수 부분을 들기 위해 줄을 걸어서 했고 부력을 좀 넣었다. 위험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지장물을 제거했다. 굴뚝(연돌), 핸드레일, 배에 올라타기 위한 사다리 일부를 잘라냈다. 선체의 사고원인과 거리가 먼 일부 지장물에 대해 불가피하게 작업했다. 이는 목포신항 부두 내에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 참고로 목포신항은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되는 항만 보안 구역이다."

 -모듈 트랜스포터는 목포신항에 세팅돼 있나.
 "중량물 운반 전문인 영국 엔지니어링사에서 상세 설계 막바지 작업 중이다. 세월호 선체에 맞는 모듈 트랜스포터를 설계하고 있다. 설계가 나오면 모듈 트랜스포터를 준비한 뒤 현장 배치해 공정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

 -미수습자 수색을 위해 객실 일부를 절단하는 방식 이외에 검토하고 있는 방안은.
associate_pic2
【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지난 2014년 4월16일 침몰한 세월호가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말해 주듯 찢기고 녹슨 채 3년여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반잠수선에 실린 세월호가 26일 오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사고해역에서 목포신항까지 87㎞ 마지막 항해를 앞두고 있다.  2017.03.26.    [email protected]
 "객실 부분 절단은 직립을 전제로 절단하는 것이지 직립 외에 다른 것을 위한 절단은 아니다. 객실 직립의 필요성은 미수습자를 가급적 신속히 수습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려야겠다는 취지다. 객실이 지금과 같이 옆으로 누워있는 상태에서는 객실 내 진입로가 없다고 봐야 한다. 객실 부분을 따로 절단할 경우 유가족들이 선체를 훼손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제기하고 있다. 객실을 분리하더라도 선체 조사에는 지장없도록 할 계획이다. 직립을 위한 작업 전에 조타실에 대한 1차 조사를 끝내겠다. 선체 침몰 원인과 직립을 위한 절단 작업과는 연관성이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이우 선체조사위와 협의해서 객실 직립 방식을 검토하겠다."

 -선체 자체를 세울 수 없나.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 하지만 1만1000톤이 넘는 세월호를 다시 세우는 건 대형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걸리는 기간도 객실만 직립하는 것과 비교해 엄청나게 길다. 미수습자를 빨리 찾겠다는 유가족의 바람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4대 교단이 참여하는 종교행사를 반잠수식 선박에서 진행하지 않는 이유는.
 "유성혼합물 배출이 줄어들었지만 갑판 위에는 기름이 아직 있다. 1m 높이의 펜스를 갈아주고 있다. 또 날개탑(부력탱크)을 제거하기 위해 용접 작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이런 이유로 반잠수식 선박 인근에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최대한 가까이해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세월호 부식속도는 어느 정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나.
 "세월호의 외판, 선체 내 객실에 존재하는 다양한 장식물, 샌드위치 판넬 등 종류에 따라 부식 속도가 다 다를 것이다. 평가과정을 거쳐 수치를 제공하겠다."

 -어민들 양식장 보상 방안은.
 "신속한 피해조사와 배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해수부 본부와 목포 해수청에서 보상 절차나 조사 방법 등을 위해 테스크포스를 꾸렸다."

 -목포신항으로 이동 시 유실물 떨어져 나갈 우려는.
 "오염물 계속해서 조금씩 나오고 있다. 반잠수식 선박 갑판 좌·우측에 펜스를 설치했다. 바다에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겠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