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출금리 한달새 1.09%↑…서민 등골 휜다

기사등록 2017/02/27 12:00:00

【서울=뉴시스】안호균 기자 = 여신심사가이드라인으로 제2금융권 대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상호저축은행 등의 대출 금리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상호저축은행 일반대출 가중평균금리는 11.75%로 전월 대비 109bp(1bp=0.01%)나 상승했다.  저축은행 대출 금리는 지난해 2월(11.9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상호저축은행 예금 금리는(정기예금, 1년 기준) 2.12%로 4bp 떨어졌다.  시장 금리가 지난해 말에 비해 하향 안정화되면서 예금 금리는 소폭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여신심사가이드라인 등 정부 가계부채 대책의 영향으로 은행권의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면서 저축은행 금리 상승을 유발했다.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수요가 저축은행으로 옮겨가고 있지만 2금융권도 3월 여신심사가이드라인 등에 대비하다 보니 금리를 따라 올렸다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이 많이 늘면서 대출금리가 상승했다"며 "2금융권도 3월부터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다보니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금리를 인상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비은행금융기관들도 대체적으로 대출 금리 상승폭이 예금 금리에 비해 컸다.  신용협동조합은 대출 금리(4.60%)는 8bp 올랐지만 예금 금리는 1bp 상승하는데 그쳤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대출 금리(3.92%)는 13bp 상승했고 예금 금리(1.95%)는 2bp 올랐다.  반면 상호금융은 대출 금리(3.86%)는 5bp, 예금 금리(1.63%)는 7bp 올라 예금 금리 상승폭이 더 컸다.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이후 2금융권으로 대출이 옮겨 가는 '풍선효과'가 현실화된데다 금리마저 급등하면서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지난해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은 291조3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3조5000억원(4.9%)이나 증가했다.  전체에서 비은행권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말 50.5%에서 지난해 말 51.4%까지 확대됐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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