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종료]한숨 돌리는 SK·롯데·CJ

기사등록 2017/02/27 11:30:14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박영수 특검팀의 활동시한이 28일로 종료되면서 삼성그룹 이후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았던 SK와 롯데 등은 간신히 한숨 돌리는 모양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7일 오전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요청에 대해 "오랜 고심 끝에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 다음 타깃으로 언급돼왔던 롯데, SK, CJ 등에 대한 수사는 앞으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와 롯데는 이에 관해 혐의와 관계 없다는 기존 태도를 고수하며 "특별한 공식입장은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다만 그룹 내부적으로는 우선 특검의 날카로운 칼날을 피해갔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분위기라는 평가다. 검찰의 수사는 계속되지만 일단 가장 무거운 압박은 피한 셈이기 때문이다.

 SK그룹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의 자금을 출연해 그 대가로 최태원 회장이 사면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자금 출연을 전후해 2015년 8·15 사면으로 출소한 최 회장이 지난해 2월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한 점도 특검의 의심을 받아온 상황이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박 대통령과의 독대 이후 K스포츠 재단에 70억원을 기부한 뒤 돌려받았고 이 과정에서 면세점 특허권을 두고 대가성 거래가 있다는 의혹이 있었다. 이에 검찰은 지난해 11월24일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종료된 것은 아니지만 우선 특검의 수사로부터 벗어난 것만으로도 이들 그룹은 긴장감이 완화된 분위기다"라며 "차후 상황을 살펴봐야겠지만 아무래도 특검 수사 상황 때보다는 나은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영수 특검팀은 지난 14일 브리핑을 통해 "남은 수사 기간을 고려했을 때 다른 대기업 수사를 본격적으로 하기 불가능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다른 대기업 수사는 공식적으로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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