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17년 국방예산 대폭 증액…비군사 부문 큰 폭 삭감

기사등록 2017/02/27 10:54:5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롭게 문을 여는 국립 아프리카계미국인 역사문화박물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반유대주의에 대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롭게 문을 여는 국립 아프리카계미국인 역사문화박물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반유대주의에 대해 "끔찍하고 고통스럽다"며 "증오와 편견, 악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2017.02.21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회계연도에 국방부 예산을 늘이기 위해 비군사 부문 예산의 대폭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행정부 고위 관리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회계연도를 위해 국방부 예산을 늘리는 대신 환경보호청(EPA) 등 타기관들의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예산안에 대한 지시를 27일 각 부처에 내릴 예정이다.

 이번 예산안은 대통령 소속 기관인 미국 관리예산처(OMB) 믹 멀바니 국장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예산안은 2017년 미국경제가 2.4% 성장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작성됐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전망치인 2.1%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지만, 3.0%를 약속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공약에는 못미친다.

 각 정부부처는 예산안이 확정되기 전 수일간 의견을 제안할 기회가 주어진다.

 한편 이번 예산안에 EPA 예삭 삭감이 포함돼 있어 그동안 친환경 정책을 폐기하고 화석연료 활성화를 주장해온 트럼프에 대한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NYT에 따르면 이번 예산안에는 사회보장연금과 공공의료보장제도(Medicare) 등 사회복지예산은 변경이 없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바마케어(전국민 건강보험) 폐기에 대한 일정이 더욱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중 새 건강보험법을 발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오바마케어 개혁) 과정에 있지만, 그 과정이 내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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