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韓中日 스마트폰 업체들 '격돌' "내가 주인공"

기사등록 2017/02/27 10:20:41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한국과 중국, 일본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올해 전 세계 이동통신업계의 트렌드를 볼 수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맞붙었다.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에서 LG는 G6, 중국의 화웨이와 오포는 각각 P10 시리즈와 파인드9, 일본의 소니는 엑스페리아 시리즈를 각각 공개했다. MWC를 시작으로 올해를 장식할 신형 스마트폰을 쏟아낸 것.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축인 삼성이 신제품 공개를 하지 않고 애플은 관례대로 행사에 불참하면서 나머지 업체들이 그 빈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18:9 화면비를 채택했다. 5.7인치 크기, 18:9 비율의 고해상도(1440X2880)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1인치당 화소수(PPI)는 564개에 달한다.

 5.3인치 크기에 QHD(1440x2560) 해상도로 554PPI 집적도를 지닌 G5에 비해 화질이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기존 QHD LCD 대비 투과율은 10% 높여 야외시인성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소비전력을 30% 줄였다.

 또 HDR 규격인 돌비 비전과 HDR 10을 모두 지원한다. 돌비 비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LG G6가 처음이다. HDR는 화면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보다 깊이 있게 표현하는 화질 기술이다.

 후면 광각과 일반각 듀얼 카메라 모두 동일하게 13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했다. 먼지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1.5m 수심에서 30분까지 작동할 수 있는 방수·방진 기능도 넣었다.

 일체형 배터리에 퀄컴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 기기 내부의 열을 밖으로 배출하는 냉각 장치인 히트 파이프, AI(인공지능) 가상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등이 탑재됐다.

 화웨이는 P10과 P10플러스를 소개했다. 고급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 듀얼 카메라 렌즈가 탑재된 것이 P10과 P10플러스의 가장 큰 특징이다. 후반 2개의 카메라는 각각 1200만·2000만 화소를 지원하며, 전반부는 800만 화소 카메라가 들어갔다.

 P10에는 5.1인치 QHD 디스플레이가, P10플러스에는 5.5인치가 탑재됐다. 배터리 용량은 각각 3200mAh, 3750mAh다. 운영체제(OS)는 구글 안드로이드 7.0버전(누가)이 들어갔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기린960을 장착했다. P10은 4GB 램, 저장 용량은 64GB를 지원한다. P10 플러스는 4GB와 6GB 램에 저장 용량은 64GB와 128GB로 나온다.

 한때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던 노키아는 자체 개발한 AI 서비스 '비키'를 적용한 신제품 '노키아8'을 선보였다. 7인치 QHD 디스플레이에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64GB‧128GB 저장공간, 6GB 램 등이 탑재됐다.

 아직 공개를 앞두고 있는 일본의 소니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에 5.5인치 4K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등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모토로라를 인수한 중국 레노버는 모토 G5를, 지난해 4분기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오포는 5배 광학 줌을 탑재한 파인드9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2강인 애플과 삼성이 올해 신제품을 내놓기 전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조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특히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는 정점에 올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 차별화와 브랜드 이미지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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