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잡으면 한국과 단교"…日극우 혐한 '일본제일당' 창당

기사등록 2017/02/27 11:46:40

【서울=뉴시스】혐한성격의 일본 극우정당 '일본제일당'의 포스터의 모습. 포스터에는 당수인 사쿠라이 마코토(桜井誠)의 얼굴 사진과 함께
【서울=뉴시스】혐한성격의 일본 극우정당 '일본제일당'의 포스터의 모습. 포스터에는 당수인 사쿠라이 마코토(桜井誠)의 얼굴 사진과 함께 "재팬 퍼스트(일본 제일), 자주헌법제정, 일왕을 원수로 명기, 군대보유, 이민정책 중단, 한일(위안부) 합의 파기"등이라고 기재돼 있다.   (사진출처: 사쿠라이 트위터) 2017.02.2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에서 혐한성격의 극우정당 '일본 제일(第一)당'이 공식 창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산케이신문 및 가나가와신문 보도에 의하면, 하루 전 도쿄 고토(江東)구에 위치한 APA(아파)호텔에서 열린 창당식에는 약 270명이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당수인 사쿠라이 마코토(桜井誠·45)는 "정권을 잡으면 한국과 단교할 것"이라는 등의 혐한 발언을 쏟아냈다.

 아파호텔은 최근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과 난징(南京)대학살 등 역사왜곡 서적을 객실에 비치해 논란이 된 호텔이다.  

 사쿠라이 마코토는 창당식에서 혐한발언에 이어 "재일 외국인이 생활보호를 받고, 일본인이 굶어죽는 사회는 안된다"라는 등 재일 외국인에 대한 분노를 자극하며 당원들의 결집을 도모했다.

 사쿠라이는 또 북한에 대해서도 "배다른 형제를 아무렇지도 않게 죽인다. 사람을 죽여도 김정은은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다"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는 자국제일주의를 향하고 있다"면서 "4년 후에는 (당원으로) 도쿄돔을 꽉 채울 정도로 당세를 확장시킬 것"이라며 포부를 다졌다. 현재 일본 전국에서 1600명 가량이 '일본제일당' 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쿠라이는 2006년 12월 인종차별주의 단체인 '재일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회' 일명 '재특회'의 설립자이자 전 회장으로, 재일 한국인 등에 대한 혐한시위를 주도한 인물이다. 조총련계 학교인 조선 대학교 앞에서 "조선인을 일본에서 쫓아버려라" "죽여버릴테니까 나와"라는 등의 언동을 해 지난 2015년 12월 일본 법무부에서 권고를 받기도 했다.

 작년 7월에는 도쿄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사쿠라이는  "재일외국인 생활보호 중단"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선거 유세전에서는 "일본에서 생활보호를 받지 않으면 오늘 내일이라도 죽어버릴 일본 체류 외국인들이 있다면 걱정 말고 죽어버려라"라는 등의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지사가 약 291만표를, 그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약 11만4000표를 얻는데 그쳤지만, 이후 사쿠라이는 '일본제일당'을 설립해 당원을 모집해왔다.

 '일본제일당'은 '재팬 퍼스트 (일본 제일주의)'를 내걸고, 일본의 국익과 일본인의 권리를 지킨다는 명목하에 재일한국인 등을 비판하고, 이민자 수용에 반대하며, 재일 외국인의 생활보호 등을 폐지할 것을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아파 호텔의 역사왜곡 서적 논란에 대해서도 옹호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재일중국인들이 도쿄 신주쿠에서 아파호텔에 대해 항의시위를 벌이자 사쿠라이는 "중국으로 돌아가라", "일본에서 나가라"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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