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군 모술 공세 강화…난민 급속 증가

기사등록 2017/02/27 09:26:02

최종수정 2017/02/27 13:59:56

【모술=AP/뉴시스】26일 이라크 북부 모술 서부에서 이라크군의 탈환 작전 속에 주민들이 집을 떠나고 있다. 2017. 2. 26.  
【모술=AP/뉴시스】26일 이라크 북부 모술 서부에서 이라크군의 탈환 작전 속에 주민들이 집을 떠나고 있다. 2017. 2. 26.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이라크 정부군이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하고 있는 모술을 탈환하기 위한 공격을 본격화하면서 하룻동안에만 약 2400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자셈 모하마드 알자프 이라크 난민 및 이주부 장관은 CNN에 지난 25일 정오부터 26일 정오(현지시간)까지 24시간동안 모술 서부지역에서 약 2400명이 탈출했다고 밝혔다. 난민들은 인근 알 자다 난민캠프와 모술 남쪽 알카야라 공항에 임시 수용돼있다. 알자프 장관에 따르면, 지난 19일 모술 서부지역에 대한 공격작전이 시작된 이후 총 3888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무스타파 알이라키 대테러부대 대령은 26일 IS가 모술 서부 인근 마문지역에서 민간인들이 탈출하는 동안 수류탄과 소형무기로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정부군은 이날 마문과 타야란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타야란에서는 앞서 지난 24일 밤 민간이 50명 이상이 탈출하다가 지뢰를 밟아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

 한편 라에드 샤케르 자우다트 연방경찰총사령관은 모술 공항 인근에서 경찰이 약 1000리터 분량의 독가스가 실린 대형 컨테이너를 IS로부터 빼앗아 해체했다고 밝혔다. IS는 정부군의 공격에 자살폭탄테러로 맞서면서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엔 추산에 따르면 정부군과 IS 간의 전투가 이어지고 있는 모술 서부 지역에서만 약 75만~80만명의 주민이 오도가도 못한 채 갇혀 있다. 이 지역에서는 음식과 연료가 동이 나 민간인들의 고통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유엔은 정부군의 공격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약 40만명의 주민이 집을 떠나 난민 신세가 될 것으로 예상돼 인도적 위기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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