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국 '하나의 중국' 존중하라" 트럼프 견제

기사등록 2017/01/20 11:31:4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고 교도 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한 시 국가주석은 유엔 유럽본부에서 연설을 통해 트럼프 차기 대통령을 겨냥, "대국은 상호 핵심적인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언명했다.

 시 주석은 "대국은 소국을 대등하게 대해야 하며 억지로 (물건을)사거나 팔려는 횡포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 트럼프가 경제와 통상 문제 등에서 '거래 외교'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대만을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핵심적인 이익'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지난달 2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이례적으로 전화통화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얽매이지 않고 협상 카드로 사용하겠다고 공언해 중국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시 주석은 유엔 등 다국간 틀을 중국이 존중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단독주의'와 대중 강경 성향을 보이는 트럼프 차기 대통령을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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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취임을 목전에 둔 트럼프 차기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 않았지만 미국의 중국에 대한 공세에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자세를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은 올해 첫 외유로서 스위스 공식 방문과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회의) 참석 일정을 마치고 19일 베이징에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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