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담보 P2P 연체 발생…폭발적 성장세 꺾이나

기사등록 2017/02/27 15:35:10

부동산 P2P, 누적대출액 6개월 새 400% 늘어나
 "투자수익 높지만 원금보장 안되는 점 명심해야"

【서울=뉴시스】정필재 기자 =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부동산 P2P에 연체가 발생했다. 부동산 담보 대출 상품은 안전하다고 주장하던 업계는 타격을 입게 됐다.

 P2P업체 '빌리'는 부동산 상품 상환만료일인 20일 약속된 자금을 돌려주기 어렵다고 투자자들에게 통보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6월 서울 송파구의 한 오피스텔 에쿼티 투자를 추진하며 19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만기는 8개월, 수익률은 18%로 책정됐다.

 주홍식 빌리 대표는 "해당사업자 분양이 모두 끝났고, 공사까지 마무리 단계에 있어 상환에 무리가 없다"며 "대주단 측에서 명절 이후 자금 집행을 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양수익금 및 자기자본금이 충분히 신탁사에 예치된 만큼 2월 중 전액 완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체기간 중 27%의 이자도 발생된다"고 강조했다.

 P2P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19개에 불과했던 부동산 P2P업체가 지난해 말 92개까지 생겨났다. 이 기간 부동산 P2P업체의 누적 대출액은 700억원에서 3600억원으로 400% 늘어났다.

 부동산 P2P 업계는 10%대의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것은 물론, 건물이나 토지를 담보로 잡아 다른 상품보다 안전하다고 홍보해 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금리에 10%대의 높은 금리는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원금보장이 안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P2P업계에서도 이 점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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