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靑, 黃권한대행 보좌 착수…내일부터 업무보고

기사등록 2016/12/11 19:13:24

최종수정 2016/12/28 18:03:15

권한대행, 靑수석비서관회의 주재하지 않을 듯
 외교일정 제외하면 靑 방문하는 일도 없을 전망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탄핵소추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정지로 인해 청와대는 11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보좌 업무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청와대는 오는 12일 오후부터 이틀간 전체 수석들이 총리실을 방문, 황 권한대행에게 각 수석실별 업무보고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7시3분부로 직무정지 상태에 들어가고 황 총리가 권한대행이 됨에 따라 청와대의 역할도 권한대행을 보좌하는 것으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은 전날 황 권한대행에게 청와대 비서실의 향후 권한대행 보좌 계획 관련 보고를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법률상으로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오기까지의 기간 동안에 청와대 비서진은 권한대행을 보좌하게 돼 있다"며 "한 실장은 황 총리에게 청와대가 권한대행을 잘 보좌하는데 소홀함이 없을 것이란 큰 틀에서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한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도 주재해 권한대행 보좌 체제의 방향과 업무분장 내용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 실장은 "권한대행 보좌에 만전을 기할 수 있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총리실과 잘 협의해 진행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청와대는 권한대행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사례를 참고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의 경우 당시 총리였던 고건 권한대행이 한번도 주재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만 열어 그 결과를 황 권한대행에게 보고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긴박한 사안이나 국가적으로 중요한 현안이 있을 경우는 황 권한대행이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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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 황 권한대행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는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들도 배석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할 때만 청와대 참모진들이 배석했고 황 총리 주재 국무회의에는 배석하지 않았다.

 보고체계의 정점이 대통령에서 권한대행으로 바뀐 것과 관련해서는 청와대 내부 회의 결과 등을 비서실장이 직접 황 권한대행에게 보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때에는 청와대 정책실장이 고 권한대행에게 보고를 했었다.

 청와대는 또 필요시에는 각 수석실별로 총리실을 직접 방문해 권한대행에게 별도의 보고를 올리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또 공석 중인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대행하는 강석훈 경제수석도 오는 12일이나 13일께 이석준 국무조정실장과 만나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과 관련한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간 역할 분담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홍보라인에서도 업무분장이 이뤄진다. 황 권한대행이 총리로서의 활동은 총리실 공보라인에서, 권한대행으로서의 활동은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각각 홍보 업무를 나눠 맡는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이 청와대를 방문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04년 당시에도 고 권한대행은 노 전 대통령의 직무정지 63일 동안 신임 주한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기 위해 단 차례만 청와대를 방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국대사에 대한 신임장 수여식은 청와대에서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 게 외교적 관례여서 고 권한대행이 이쪽으로 왔던 것"이라며 "황 권한대행이 청와대에 올 일도 아마 그런 외교일정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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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靑, 黃권한대행 보좌 착수…내일부터 업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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