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탄핵 가결에 힘받은 비박, '친박 쫓아내기' 총력전

기사등록 2016/12/11 19:16:28

최종수정 2016/12/28 18:03:15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6.12.1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6.12.11.  [email protected]
비박계, 비상시국위 대표 뽑자…유승민·김무성 거론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새누리당 비박계는 1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첫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현 지도부는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 위배 방조와 옹호, 최순실국정농단의 진실규명 및 단죄 노력을 끊임없이 방해해 민심이반을 초래한 책임을 지고 전원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이정현 지도부를 압박했다.

 비박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상시국회의 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비박계는 "보수를 빙자한 구태 정치, 도덕성이 무너진 가짜 보수는 청산돼야 한다"며 "대통령을 바르게 보필하지 못하고, 당을 특정인의 사당으로 만들고,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 범죄의 방패막이가 됐던 이들은 스스로 당을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박계 의원들은 이날 친박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동시에 비상시국회의 대표자를 뽑자는 논의도 진행했다. 친박 지도부가 물러나지 않으면 비박계가 대거 탈당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당내에 남아 수습하자는 쪽으로 최종 정리됐다.

 비상시국회의 대변인 황영철 의원은 브리핑에서 "비상시국회의를 이끌어갈 대표를 선출해 우리가 앞으로 해야될 역할들을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어떤 방식으로 누구를 뽑을지는 대표자 회의에서 논의하고 다음 총회에서 추인받기로 했다. 2~3일 내에 결정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비상시국회의 대표가 곧 비상대책위원장과 같은 역할을 하게되느냐는 질문에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할 사람을 정해보자는 논의도 있었지만, 비대위 구성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미리 결론짓는 상황은 맞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우리 비상시국회의의 대표를 뽑는 것으로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신중론을 폈다.

 그는 "오늘 참석자들은 김무성 전 대표나 유승민 의원이 대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상당 부분 공감했다"면서도 "김 전 대표는 비상시국회의 대표나 비대위원장직을 절대 맡지 않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고사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황 의원은 비박계의 탈당에 대해 "저희들은 탈당과 같은 얘기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지금 그런 얘기를 하기보다는 최선을 다해 지도부를 교체하고 당내에서 쇄신을 만들어내자, 그리고 난 다음에 추후 논의를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탈당과 분당과 같은 얘기를 우리가 꺼내게 되면 오히려 당을 떠나야 될 사람들로부터 '당을 떠나려는 사람'이라고 공격받을 것이 뻔하다"며 "당을 지키고 바꿔야 하는 사람은 우리이기 때문에 현재 위치에서 역할을 확고히 하자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황 의원은 앞서 중간 브리핑에서 "친박 지도부가 당내에서도 분명히 불신임 당하고 있다. 지도력을 상실한 몇 안되는 강성 친박들이 당권을 볼모로 잡고 있는 형국"이라며 "지금까지는 꾸준히 당 지도부의 퇴진과 인적 쇄신에 대한 노력을 해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한없이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당을 쇄신하겠다'는 친박 지도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 사람들이 구당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자신들의 기득권만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인지는 국민이 알 것"이라며 "국민과 많은 당원들에게 구당으로 비춰질지, 아니면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선전 전략으로 보여질지 분명히 인식할 것"이라고 친박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회의에는 비박계 수장 김무성 전 대표와 정병국 심재철 유승민 나경원 강길부 이군현 강석호 김세연 김영우 김학용 이학재 여상규 주호영 안상수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하태경 장제원 이은재 유의동 박인순 김상훈 박성중 정운천 김현아 등 현역 의원 27명이 참석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포함한 원외당협위원장 26명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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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탄핵 가결에 힘받은 비박, '친박 쫓아내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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