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탈당파, 신당 창당 선언

기사등록 2016/12/11 12:45:24

최종수정 2016/12/28 18:03:12

"김무성·유승민도 면책될 수 없다"

【서울=뉴시스】이현주 강지혜 기자 = 김용태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를 중심으로 한 새누리당 탈당 전·현직 의원들이 11일 일각의 '복당설'을 일축하며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성권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탈당파 모임 도중 브리핑을 통해 "조만간 탈당파 12인을 중심으로 실무단을 구성해서 신당 창당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현재 새누리당은 첫 일성이 반성이라기보다는 벌써 당권, 계파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당 지도부 사퇴, 비대위원장 등을 두고 친박과 비박이 지루한 계파투쟁에 들어가는 모양새"라고 친·비박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이런 모습은 국민들의 준엄한 비판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이 아니다"며 "새누리당의 모습과 별개로 독자적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신당 창당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태근 전 의원은 "촛불은 구체제를 끝내라는 명령"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실체를 비호했던 새누리당, 구체제를 끝내야 한다는 명령의 출발은 새누리당을 해체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김무성, 유승민 의원의 경우도 탄핵에 있어 일정한 역할을 하고 박근혜 권력의 피해자라는 것으로 면책될 수 없다"며 "이미 박근혜 리더십의 무능, 폐쇄성, 독선은 2007년도에 다 드러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무성, 유승민 의원이 박근혜 정권의 탄생에 일정한 역할을 담당했던 것은 분명하다"며 "적당히 새누리당을 고쳐서 또다시 보수의 결집체로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근원적으로 새누리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국민들에게 마땅히 해야 할 도리"라고 압박했다.

 김용태 의원도 "새누리당은 공당이 아니라 정상적인 민주주의가 파괴된 박근혜 사당이었다"며 "당을 깨고 영남우파, 강남우파, 재벌우파, 박정희 우파가 아니라 새로운 보수의 중심을 만드는 데 함께 하자"고 새누리당 해체를 거듭 촉구했다.

 김 의원은 "탄핵 이후 새누리당 복당 얘기가 나오는데 해체될 새누리당에 복당은 없다"며 "반드시 구체제를 종식시키는 첫걸음, 새누리당 해체 이후 새로운 중심을 세우는 데 모든 걸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지사 역시 "새누리당은 재산 모두를 국고에 상납하고 법적으로도 해체하라. 국민의 목소리를 담지 못하는 그릇은 깨고 새로 만들어야 한다"며 "비상시국회의 몇 사람이 '재창당' 수준이라는 말을 하는데 어림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탈당파는 오는 19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로운지, 새누리당의 개혁이 국민들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았는지, 탈당이란 행위가 정당한지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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