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하뉴, 그랑프리 파이널 男 싱글 4연패…메드베데바 2연속 우승

기사등록 2016/12/11 11:22:24

최종수정 2016/12/28 18:03:12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일본 피겨의 '간판 스타' 하뉴 유즈루(22)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4연패를 달성했다.

 하뉴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16~2017 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시니어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87.37점을 획득, 지난 9일 쇼트프로그램(106.53점)과 합해 총 293.90점을 받아 우승했다.

 이로써 하뉴는 그랑프리 파이널 4연패를 달성했다. 하뉴는 2013년부터 이 대회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를 달성한 하뉴는 이번 우승으로 예브게니 플류셴코(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최다 우승 기록(4회)에 동률을 이뤘다.

 여자 싱글에서도 4회 우승이 최다 기록이다.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와 아사다 마오(일본)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4차례 우승을 맛봤다.

 다만 연기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프리스케이팅만 놓고 보면 하뉴의 순위는 3위다.

 이날 하뉴의 점수는 그가 보유하고 있는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역대 최고점(219.48점)에 32.11점이나 떨어진다.

 하뉴의 이번 대회 총점도 그가 보유한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330.43점)에 36.53점 모자란다.

 연기 후반 점프에서 실수가 나온 것이 아쉬웠다.

 쿼드러플 루프와 쿼드러플 살코 등을 깔끔하게 소화하며 기분좋게 출발한 하뉴는 쿼드러플 살코에서 실수가 나와 수행점수(GOE) 4.00점을 잃었다.

 하뉴는 쿼드러플 토루프와 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연달아 무난히 소화, 안정을 찾는 듯 보였다.

 그러나 트리플 악셀-싱글 루프-트리플 살코를 시도하다 두 번째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고 마지막 점프도 2회전으로만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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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뉴는 가장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러츠도 싱글로만 처리해 고득점에 실패했다.

 프리에서 실수가 많았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 워낙 점수차가 컸던데다 패트릭 챈(캐나다),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 등 경쟁자들이 프리스케이팅에서 부진한 덕에 하뉴는 그대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85.30점으로 5위에 머물렀던 네이선 첸(미국)이 프리스케이팅에서 197.55점을 획득, 총 282.85점을 얻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노 쇼마(일본)가 282.51점을 받아 동메달을 가져갔다.

 여자 싱글에서는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7·러시아)가 프리스케이팅에서 148.45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79.21점)과 합해 총 227.66점을 받아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메드베데바는 2년 연속 정상에 등극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점을 작성한 메드베데바는 '피겨여왕'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여자 싱글 최고점(228.56점) 경신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149.36점 이상의 점수를 얻으면 김연아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었지만, 자신이 보유한 프리스케이팅 역대 최고점(150.10점)에 1.65점 모자른 점수를 받으면서 경신에 실패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두 번째 점프를 아예 뛰지 못했고, 트리플 러츠에서도 에지 사용에 주의하라는 어텐션 판정이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미야하라 사토코(일본)가 218.33점을 받아 은메달을 땄다. 러시아의 안나 포고릴라야가 216.47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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