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섬' 사진작가 마이클 케냐 "세계 곳곳의 '길' 담아왔어요"

기사등록 2016/12/11 10:46:31

최종수정 2016/12/28 18:03:11

【서울=뉴시스】Crumbling Boardwalk, Shiga, Honshu, Japan. 2003 ⓒMichael Kenna, Courtesy of Gallery KONG  
【서울=뉴시스】Crumbling Boardwalk, Shiga, Honshu, Japan. 2003 ⓒMichael Kenna, Courtesy of Gallery KONG
■공근혜갤러리서 20일부터 50점 전시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삼척 월천리 '솔섬'의 존재를 알린 '풍경사진의 대가' 마이클 케냐가 한국에서 4번째 개인전을 연다.

 서울 삼청로 공근혜 갤러리는 오는 20일부터 'The Roads, 길'을 주제로 마이클 케냐의 신작을 공개한다. 2011년 '철학자의 나무', 2012년 '고요한 아침', 2014년 '동방으로의 여행'전에 이은 2년만의 한국 전시다.

 이번 전시는 세계 곳곳에서 길을 소재로 촬영한 마이클 케나의 풍경 사진 50여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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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Stark Outlook, Kucharo Lake, Hokkaido, Japan. 2004ⓒMichael Kenna, Courtesy of Gallery KONG
 공근혜 대표는 "이번 전시에는 마이클 케나의 기존 작품사이즈 보다 두 배가 커진 16x16인치 (41x 41 cm) 의 2016년 신작들을 뉴욕과 동시에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다"고 밝혔다.

1984년 영국에서 촬영한 Beach Path 작품부터 가장 최근 작인 2016년 이태리 Abruzzo 시리즈에 이르기 까지 수평, 수직, 대각선의 풍경 요소들이 묘하게 화면을 분할하며 마이클 케나 만의 독특한 감수성을 끌어 낸 작품이다.

 사진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 요소인 앵글을 정사각형의 프레임 안에서 어떻게 배치시키고 있는지를 비교 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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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Poplar Trees, Fucino, Abruzzo, Italy. 2016 ⓒMichael Kenna, Courtesy of Gallery KONG
 마이클 케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가지만, 국내에서 '솔섬' 사진으로 희비를 겪었다. 2007년 강원도 삼척의 솔섬을 촬영하여 사라질 위기에 처한 소나무 숲을 보존하는데 그의 사진 한 장이 큰 역할을 했다. 삼척시는 케나 작품의 제목을 빌어 '솔섬'으로 지명을 바꾸고 이 곳을 강원도의 관광 명소로 지정했다.  반면 '솔섬'때문에 대한항공과 저작권 침해소송까지 벌이기도 했지만 작가가 패소했다.

 영국 출신으로 200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슈발리에Chevalier’ 문화 예술 공로 훈장을 받았으며, 스페인, 미국 등 에서도 예술상을 받은 바 있다. 2016년 올해, 일본 홋카이도에서 외국작가로는 처음으로 마이클 케나가 최고 사진작가 상을 수여하는 영광을 얻었다.

 37년간 세계 각지의 600개가 넘는 화랑과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가졌으며, 프랑스 국립 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도쿄 사진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 LA 현대미술관, 워싱턴 국립미술관, 상해 국립 미술관, 런던 빅토리아 알버트 미술관등에 그의 작품들이 영구 소장되어 있다. 또한 엘튼 존은 마이클 케나의 사진으로 그의 첫 미술품 컬렉션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현재까지 200점이 넘는 케나의 작품을 꾸준히 컬렉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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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작가 마이클 케냐
 이번 전시 기간 동안에는 2017년 1월 7일 오전 11시, 공근혜갤러리에서 전시 오프닝과 사인회를 마치고 곧 바로 겨울 눈이 소박이 내린 해안 풍경들을 촬영하기 위해 동해로 출발한다. '코리아 시리즈' 안에 독도를 담기 위해 울릉도를 거쳐 독도 촬영을 시도 할 예정이다. 마이클 케나는 2004년 이후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하면서 DMZ, 삼척, 평창, 신안, 제주, 담양 등 한국의 자연 풍경을 담은 'KOREA' 시리즈를 계속 준비해 왔다. 전시는 2017년 2월 1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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