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투기, 동중국해서 中 공군기에 교란탄 발사" 중국군 비난

기사등록 2016/12/11 10:15:34

최종수정 2016/12/28 18:03:06

【동중국해=신화·AP/뉴시스】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소속 수호이-30(오른쪽)과 H-6K 전투기가 25일 동중국해 상공에서 훈련을 벌이고 있다. 2016.09.26  
【동중국해=신화·AP/뉴시스】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소속 수호이-30(오른쪽)과 H-6K 전투기가 25일 동중국해 상공에서 훈련을 벌이고 있다. 2016.09.2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전투기가 동중국해에서 훈련 비행하던 중국 공군기에 교란탄을 발사해 예기치 않은 사태가 빚어질 뻔 했다고 관영 매체가 1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국방부 양위쥔(楊宇軍) 대변인은 전날 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동중국해 상공에서 당일 오전 훈련하는 중국 공군기에 일본 항공자위대 F-15 2대가 접근해 '방해탄'을 쏘았다고 밝혔다.

 양 대변인은 중국 공군기가 오키나와 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의 미야코해협 공역을 지나 서태평양을 빠져나갈 때 일본 전투기의 이 같은 간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전투기의 행위가 "중국 공군기와 탑승원의 안전을 위협했다"며 "중국 조종사가 신속히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하고서 훈련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양 대변인은 미야코 해협이 국제 항공로로서 "중국 공군의 이번 원양훈련이 연차 계획에 따른 정례적인 것으로 특정한 국가와 목표를 겨냥하지 않았으며 국제법과 국제 규칙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때문에 "일본 전투기의 행위는 위험하고 비프로적이며 국제법이 부여한 항행과 비행 자유를 파괴하는 것이기에 중국은 엄중한 우려를 표명하고 항의했다"고 양 대변인은 언명했다.

 양 대변인은 일본 군함과 전투기가 근래 들어 연달아 교란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극히 쉽사리 오해와 오판을 불러 양국 해공군 간 마찰 나아가선 충돌까지 일으킬 수 있다"며 경고했다.

 아울러 양 대변인은 중국 동부전구 공군이 오전 9시부터 여러 기종의 항공기 10여대를 동원해 원양훈련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공군기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날아가 미야코 해협을 지났으며 이중 전자정찰기 등 4대가 남하해 대만섬과 필리핀 사이에 있는 바시해협을 통과했으며 남부전구 공군 소속 젠(殲) 전투기가 대만 남부 방공식별구역 바깥에서 엄호 비행을 했다.

 양 대변인은 공군 훈련이 오후 1시10분 공군기들의 기지 귀환으로 끝났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합참)는 "중국군 항공기의 비행을 방해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통합막료감부는 중국군 수호이-30 전투기와 굉(轟)-6 폭격기, 정보수집기로 이뤄진 6대 군용기가 이날 동중국해에서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통과했다고 공표했다.

 당시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했지만, 중국군 편대가 일본 영공을 침범하진 않았다고 통합막료감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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