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청원 '박근핵닷컴' 열풍…시민들, 국회·청와대 압박

기사등록 2016/12/03 14:58:41

최종수정 2016/12/28 18:01:04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박근핵닷컴' 사이트 메인화면 캡처. 2016.12.3   afer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박근핵닷컴' 사이트 메인화면 캡처. 2016.12.3  [email protected]
공개 하루 만에 20만명 청원 물결
 집계시스템 작동 멈출 정도로 접속 폭주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박근핵닷컴(parkgeunhack.com)' 사이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청원하는 이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 등을 간편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한 이 사이트는 시민 4명이 제작해 2일 공개됐다.

 주말 6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3일 오후 1시 기준으로 2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청원 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후 2시20분 현재 집계 시스템이 작동이 안 되고 있을 정도로 접속이 폭주하고 있다.

 박근핵닷컴에서는 지역구나 이름으로 의원을 검색한 후 이름, 이메일 주소, 한줄메시지만 적으면 해당 의원에게 탄핵 찬성 요구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메일을 받은 의원이 응답을 보낼 수도 있다.

 집계시스템 이상 전까지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찬성 응답을 보내 온 의원은 81명, 반대 의견은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16명은 무응답이다.

 이 외에도 시민들은 국회와 청와대를 향한 다양한 압박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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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정의당 이정미(왼쪽부터), 국민의당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대통령 탄핵 실무준비단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안과에 접수하고 있다. 2016.12.03.  [email protected]
 2일에는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중심이 된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이 일어났다.

 시민들의 'F5(새로고침) 세례'에 이날 2시쯤 청와대 홈페이지 접속이 잠시 지연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조기 게양'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국정농단 사태로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에 조의를 표한다는 의미로, 동참한 시민들은 박 대통령이 퇴진하는 날까지 조기를 내걸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과 무소속 등 의원 171명은 3일 오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탄핵안은 제출 후 첫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72시간 내에 처리해야 한다.

 이에 따라 탄핵안은 8일 본회의 보고 후 9일 표결에 부쳐진다. 탄핵 정족수인 재적의원 3분의2(200명)의 찬성표 여부는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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