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감비아 평화로운 대선 축하… 유엔 지원 약속"

기사등록 2016/12/03 14:38:32

최종수정 2016/12/28 18:01:04

【유엔=신화/뉴시스】박상주 기자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감비아의 대통령 선거가 “평화롭게 질서 있는 방법으로(in a peaceful and orderly manner)” 치러졌다면서 치하했다.

 반 총장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 1일 치러진 감비아 대선이 독립적인 선거관리위원회의 주관 아래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번 대선의 승자인 야권 후보 아다마 바로우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는 한편 23년 철권통치를 내려 놓게 된 야흐야 자메 대통령에게는 대선 패배를 승복한 점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유엔 대변인 성명서는 “반 총장은 유엔이 감비아 국민과 정부에 대해 지속적인 지원을 할 준비를 갖추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유엔은 감비아가 인권을 신장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성취하고, 선한 정치 및 법치를 강화하는 데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2일 감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치러진 대선 개표 결과 야권 후보인 바로우가 26만3515표(45.54%)를 얻어 21만2099표(36.66%)를 기록한 자메 대통령을 눌렀다고  발표했다. 제3당 후보인 마마 칸데흐는 1만2969(17%)의 표를 얻었다.

 알리에우 모마르 은자이 감비아 선거관리위원장은 "바로우가 5년 임기의 차기 감비아 공화국 대통령으로 선출됐음을 선포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메 대통령의 23년 철권통치는 막을 내리게 됐다. 레슬링 선수 출신인 자메 대통령은 1994년 29세의 나이에 쿠데타로 권력을 잡았다. 인권유린과 언론탄압 등으로 국제적인 비난을 받아온 인물이다.

 사업가 출신인 바로우 당선인은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 덕분에 깜짝 승리를 일궈냈다. 바로우는 지난 2007년 총선에 통합민주당(UDP)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올해 초 민주주의 및 법치주의 재건, 모든 정치범 석방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대선에 출마하면서 대중들의 마음을 얻었다. 인구 약 190만 명의 소국인 감비아는 1965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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