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내년 GDP 성장률 1.8%로 하향조정… 트럼프 당선 등 영향

기사등록 2016/12/03 13:57:10

최종수정 2016/12/28 18:01:03

【선랜드파크=AP/뉴시스】미국 뉴멕시코 선랜드파크 쪽에서 10일(현지사진) 국경 철조망을 강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철조망 맞은 편은 멕시코의 아나프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 국경장벽의 확대 건설과 멕시코 불법이민자 추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2016.11.11
【선랜드파크=AP/뉴시스】미국 뉴멕시코 선랜드파크 쪽에서 10일(현지사진) 국경 철조망을 강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철조망 맞은 편은 멕시코의 아나프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 국경장벽의 확대 건설과 멕시코 불법이민자 추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2016.11.11
【멕시코시티=AP/뉴시스】박상주 기자 = 내년도 멕시코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기존 2.3%에서 1.8%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멕시코 중앙은행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조사에 따르면 멕시코의 GDP 성장률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대통령 당선과 세계시장의 침체,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정, 페소 가치의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더욱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GDP 성장률 전망치는 특히 트럼프의 미국대통령 당선으로 0.5% 내려앉았다. 트럼프는 멕시코산 제품에 대해 35%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 한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 또한 멕시코 국경에 세울 장벽 설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멕시코 이민자들의 모국 송금을 중단시키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멕시코 중앙은행의 보고서는 “비즈니스 환경이 앞으로 6개월 동안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이 지난 달 조사에 비해 늘었다.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이 경제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멕시코 경제는 그러나 올해 GDP 성장률인 2.1% 이상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조사에서 미국 달러 대비 페소화의 가치가 올 연말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0월 달러당 18.6을 기록했던 페소화 가치는 지난 달 20.6으로 떨어졌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페소화 가치가 내년에는 20.77선에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1일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는 내년 7월에 사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르스텐스 총재는 이날 “내년 7월 총재직을 사임하겠다. 내 삶의 많은 부분을 바친 중앙은행을 떠나기로 한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 카르스텐스의 임기는 2021년까지지만 내년 10월 국제결제은행(BIS) 총재에 취임하기 위해 중도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며 호세 안토니오 메아데 멕시코 재무장관은 “질서 정연하게 전환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멕시코 재무장관을 역임한 카르스텐스 총재는 2010년부터 멕시코 중앙은행을 이끌어왔으며, 국제적으로 좋은 평판을 보유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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