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文 "청년들이 정치 외면하면 세상은 더 절망적"

기사등록 2016/12/02 21:43:09

최종수정 2016/12/28 18:01:01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이른바 '헬조선 신드롬'에 대해 "학생,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니 우리나라가 청년에게 절망만 안겨주는 '헬조선'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열린 '문재인의 호소(號召)-국민이 이깁니다' 행사에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거치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수준이 세계적으로 올랐다, 이제는 좀 우리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가 된 것 같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학생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가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 그놈이 그놈이지, 정치가 나의 삶과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하면서 정치와 선거 외면해왔기 때문에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겼다"고 청년들의 정치 무관심을 비판했다.

 그는 "어처구니 없는 대통령은 더 어처구니 없는 사람에게 국정을 맡겼다"며 "국민이 눈을 부릅뜨고 정치에 참여해야 정치는 바뀌고, 정당에도 참여해야 정당도 제대로 된 정당으로 바로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청년 학생들이 다시 나서서 이 사회의 부조리와 비리들, 불의한 일들을 정의감으로 바로잡아줘야 한다"며 청년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이후 이어진 연설에서 자신의 '헬조선 발언'에 대해 "전적으로 우리 젊은 사람들 탓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문 전 대표는 "아이들은 자라는 동안 오히려 더 풍족했지만, 갈수록 오히려 힘들어지는,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안되는 세상이 됐다. 단군 이래 최초로 자식세대가 부모세대보다 더 어려워지는 세상이 되고 만 것"이라며 "이런 세상을 만든 것은 전적으로 우리 기성세대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아까 '젊은 사람들이 정치참여를 외면하는 동안 우리 세상이 점점 더 젊은 사람들에게 절망적인 시대가 됐다'고 했는데, 이렇게 어려운 세상을 만든 것은 전적으로 우리 기성세대, 어른들의 책임이고, 젊은 사람들이 정치에 더 참여하면 우리 세상이 좀 더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될 것이라는 얘기"라고 해명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