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박 지도부, 다음주 사퇴할까

기사등록 2016/12/03 09:16:00

최종수정 2016/12/28 18:01:02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새누리당 이정현(오른쪽) 대표와 조원진 최고위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6.12.0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새누리당 이정현(오른쪽) 대표와 조원진 최고위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6.1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새누리당 6인 중진협의체가 4인의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추리는 등 비대위 구성이 가시화되면서 3일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 지도부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인 중진은 전날 초·재선의원 간사들과 회동을 가진 뒤 박관용 김형오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조순형 전 의원 중 한명을 차기 비대위원장에 추천키로 합의했다. 이들은 오는 5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최종 1명을 결정할 계획이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비박계의 요구대로 7일까지 사퇴 시한을 못박게 되면 친박 지도부 역시 바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친박 지도부가 이르면 다음주 사퇴해야 한다는 얘기다.

 일단 이정현 대표는 '존경'할 수 있는 비대위원장이 온다면 자신이 제시한 21일보다 빨리 사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뉴시스와 만나 "중진협의체에서 나온 안을 중심으로 초재선과도 얘기가 된 뒤 모두가 존경할 수 있는 지도부가 구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인 중진 중 한 명인 주호영 의원은 "이 대표에게 중진협의체 결정을 수용한다는 것을 보증하지 않으면 협의체를 계속할 수 없다고 했더니 계속 진행하라는 답변이 왔었다"며 "저는 100%에 버금가는 답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의총에서는 비대위 구성과 관련, 의총을 통해 의원들의 총의가 모이면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진협의체가 1명의 비대위원장을 결정하고, 당내 이견이 없을 경우 비대위 구성과 함께 친박 지도부 사퇴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21일까지 버틸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비박계 중진이자 6인 중진협의체에 참여 중인 김재경 의원은 1일 의총 직후 "의총을 통과해서 안이 넘어오면 결론에 따르겠다는 말만 하면 되는데 이 대표는 그 말도 하기 싫은 것 같다"며 "'존중'이라는 표현히 미적지근하다"고 말했다.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 황영철 의원도 "(비대위 구성에 대해 이 대표가) 명확하게 받아들인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한 당직자는 "이 대표가 항상 자신은 21일 무슨 일이 있어도 물러나겠다고 말하고 다니는데 이 말을 뒤집어 생각해 보면 21일까지는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이 대표는 최대한 버티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한 여권 관계자는 "조원진 최고위원이 탄핵 안 하면 물러나겠다고 했는데 정말 탄핵을 안 하는 분위기로 가면 자신들의 말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통령이 7일 입장을 밝히면 이 대표도 따라서 퇴진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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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친박 지도부, 다음주 사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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