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어느 주자에게 유리할까

기사등록 2016/12/03 05:47:00

최종수정 2016/12/28 18:01:01

내년 6~8월 대선 유력, 각 주자들 행보 빨라질 듯
 반기문 귀국 후 정계개편 여부, 최순실 수사결과 등 변수될 듯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일이 오는 9일로 정해지면서 박 대통령의 향후 거취를 둘러싼 안개가 조금씩 걷히고 있다. 9일 탄핵안이 본회의를 통과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결정되거나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의 '내년 4월 퇴진' 제안을 받아들이면 조기 대선이 불가피해진다.

 탄핵이든 하야든 조기 대선 시점은 6~8월이 유력하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관측이다. 이 때문에 반년 가량 남은 기간 동안 여야 대권주자들은 선거운동 조직 구성과 선거공약 마련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내년 1월 귀국을 앞두고 있어 내년부터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각 당 대권주자들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여론조사 지지율, 선거운동조직과 정책조직 구성 면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박 대통령 비선 최순실 사태로 인한 촛불민심의 수혜도 상대적으로 가장 많이 누리고 있다는 평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지지율 등 측면에서 문 전 대표에 비해 한발 뒤처져있긴 하지만 국민의당의 근거지인 호남을 발판으로 중도보수세력을 포섭하는 데 성공할 경우 파괴력이 커질 수 있다.

 반기문 총장은 귀국 후 친박과 비박을 아우르며 정통 보수를 규합하는 가운데 제3지대까지 흡수한다면 예상 밖의 파괴력을 보일 수 있어 보인다. 아울러 반 총장이 야권 분열의 핵으로 작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지율이 급상승 중인 민주당 내 다크호스로 호시탐탐 당 대선주자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당내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을 듣는 문 전 대표가 호남지역 민심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대체제로 급부상할 수 있다.

 이밖에 새누리당 내 유승민·오세훈·남경필·원희룡 등은 젊은 피를 앞세운 보수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대선후보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손학규·박원순·안희정·김부겸 등은 제3세력과의 연대 등으로 계기를 마련할 경우 문 전 대표를 위협할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내년 조기대선을 앞두고 반기문 총장의 귀국 후 정계개편 여부, 개헌 추진 여부, 최순실 수사 결과 등은 각 주자들의 희비를 가를 변수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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