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이폰 판매량 9%↓…노트7 이은 배터리 발화 사고 변수

기사등록 2016/10/23 16:27:44

최종수정 2016/12/28 17:49:09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올해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대비 9% 떨어진 2억1100만 개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은 최근 삼성 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고에 따른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으나,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7에 대한 발화 신고도 잇따르고 있어 섣부른 예측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올해 4분기 아이폰 판매 실적이 4500만 대로 예상된다면서 3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이체방크는 올해 4분기 아이폰6 판매량이 4600만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당초 예정보다 이틀 앞당긴 오는 25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과 유럽의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새로 출시된 아이폰7이 삼성 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고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4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T-모바일은 아이폰7의 예약 주문량이 아이폰6의 처음 출시 당시의 예약주문량에 비해 4배나 많은 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아이폰6 판매량은 전년대비 37%나 폭등하면서 총 2억3100만 대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최근 아이폰7에 대한 발화 주장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7뉴스' 등 호주 언론에 따르면 시드니에 사는 서핑 강사 맷 존스씨는 지난 20일 차 안에 놓아둔 아이폰7이 폭발해 차량이 일부 불탔다고 주장했다.

 존스씨는 "일주일 전에 산 아이폰7을 옷으로 덮어놓고 서핑 강습을 하고 돌아오니 차 안에 검은 연기가 가득했고, 옷이 불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불에 타 완전히 녹아내린 아이폰7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했다.

 미국과 중국에서도 아이폰7 폭발 주장이 이어졌다. '크룹더스눕'이란 아이디를 쓰는 미국 네티즌은 지난달 28일 소셜 미디어 레딧에 불탄 아이폰7 플러스 사진을 올렸다. 그는 "직장 동료가 예약 주문한 아이폰7을 받아 포장을 뜯어보니 이런 상태였다"며 배송 과정에서 아이폰이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에 사는 한 남성은 지난 2일 아이폰7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제품이 두 동강 나면서 파편이 얼굴에 튀어 다쳤다고 주장했다. 애플 측은 3건의 사고에 대해 조사 중이지만 아직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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