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컵스, 다저스 꺾고 71년만에 월드시리즈 진출

기사등록 2016/10/23 12:41:29

최종수정 2016/12/28 17:49:07

시리즈 전적 4승2패…108년만에 우승 도전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시카고 컵스가 LA 다저스를 꺾고 71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컵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1승2패로 열세에 놓였다가 4~6차전을 내리 잡은 컵스는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컵스는 '염소의 저주'를 벗고 1945년 이후 71년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일궜다.

 1945년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아끼던 염소 '머피'를 데리고 야구장에 왔다가 쫓겨난 컵스의 팬 빌리 시아니스가 "리글리 필드에서 다시 월드시리즈가 열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저주하며 떠난 것이 '염소의 저주'다.

 컵스는 1908년 이후 108년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컵스는 1908년 이후 7차례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매번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따내 올해 월드시리즈는 '숙원 시리즈', '저주의 맞대결'이 됐다.

 1997년 이후 19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클리블랜드는 1948년 이후 68년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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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리블랜드도 '와후 추장의 저주'에 시달리며 오랫동안 우승을 맛보지 못한 일이다.

 컵스와 클리블랜드의 월드시리즈는 26일 시작된다.

 컵스는 1회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리드오프 덱스터 파울러의 2루타와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우전 적시타를 엮어 선취점을 뽑은 컵스는 상대의 실책으로 이어간 무사 2,3루에서 벤 조브리스트가 희생플라이를 쳐 2-0으로 앞섰다.

 컵스는 2회 2루타를 때려낸 선두타자 애디슨 러셀이 파울러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1점을 더했다.

 4회 선두타자 윌슨 콘트레라스가 좌월 솔로포를 작렬하면서 4-0으로 점수차를 벌린 컵스는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앤서니 리조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내 5-0으로 달아났다.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는 7⅓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헨드릭스는 삼진 6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짠물투'를 선보였다.

 헨드릭스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아롤디스 채프먼은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하고 팀의 영봉승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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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드오프 파울러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고, 리조는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2013년 이후 3년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른 다저스는 또다시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섰지만 2013년에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014~2015년에는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다저스는 우승을 차지했던 1988년 이후 월드시리즈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가을만 되면 평범해지는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5이닝 7피안타(2홈런)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다저스 타선도 컵스 마운드를 상대로 2안타 밖에 뽑지 못하는 빈타에 허덕이며 패배를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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