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모술 탈환전에 터키 도움 필요없어”…美요청 거절

기사등록 2016/10/23 03:28:31

최종수정 2016/12/28 17:49:03

【모술=AP/뉴시스】이라크 정예 대테러 부대가 20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하고 있는 모술을 향해 진격하면서 이라크 국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2016.10.20
【모술=AP/뉴시스】이라크 정예 대테러 부대가 20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하고 있는 모술을 향해 진격하면서 이라크 국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2016.10.20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이라크가 모술 탈환 작전에 터키의 참전을 허용해달라는 미국 정부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22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바그다드를 방문한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모술 탈환전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 도움이 필요하면 그때 가서 터키나 다른 나라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모술 전투는 이라크전이며, 전쟁을 수행하는 이들은 이라크인들이다”며 터키가 이라크의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슈턴 장관은 전날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술 탈환전에) 터키 참여를 허용하는 것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터키 참전에 대한 조건부 지지를 시사했다.

 터키는 국제 동맹군 참가국이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가하는 것은 ‘원칙적 합의’라면서 이라크 북부에 군대를 주둔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는 터키에 500여 명의 병력을 철수할 것을 요구해 오고 있다.

 카터 장관은 알아바디 총리와의 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터키와 이라크 사이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모두는 IS 격퇴를 위한 싸움에 계속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술은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2년 전 ‘칼리프 국가’를 선언한 곳으로, 지금까지 남아있는 이라크 내 IS 거점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터키의 지원 여부에 상관없이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 탈환 작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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