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거망동' 정유라에 새누리도 격분…"패륜·호가호위"

기사등록 2016/10/21 18:28:22

최종수정 2016/12/28 17:48:58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국제승마연맹 홈페이지에서 정유라의 프로필을 조회해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60)의 딸 정유라 씨(20)의 국제승마연맹(FEI) 홈페이지 프로필 가족 소개란에 ‘아버지 정윤회는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했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10.2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국제승마연맹 홈페이지에서 정유라의 프로필을 조회해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60)의 딸 정유라 씨(20)의 국제승마연맹(FEI) 홈페이지 프로필 가족 소개란에 ‘아버지 정윤회는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했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동현 윤다빈 기자 = 야당의 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 의혹 제기를 '박근혜 정권 흔들기'라고 반발해 온 새누리당 조차, 최씨 딸 정유라의 경거망동에 격분하고 있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1일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최씨 딸 정유라가 국제승마연맹(FEI) 홈페이지에 자신의 가족을 소개하는 글에서, 부친 정윤회씨의 직업을 '박근혜 대한민국 대통령을 보좌'라고 적시한 내용을 거론하며 자괴감을 토로했다.

 김 수석은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정유라 말대로 우리 아버지가 박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는게 맞느냐"고 혀를 찼다.  

 김 수석은 "여느 의원들이 말했지만 최순실이 저는 누군지 모르겠다.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게 취미라는 보도까지 나오는데, 이렇게 호가호위하고…딸도 저러고 있다"며 "도대체 저렇게 젊은 친구가 거짓으로 어떻게 저렇게 프로필을 올릴 수 있나"라고 개탄했다.

 그는 "운영위 국감을 지금 검찰이 보고 있다면 최순실에 관련된 모든 의혹, 풍문도 수사 단서로 삼아 모든 의혹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기를 강력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박계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정유라가 "돈도 실력이야 부모를 원망해"라는 SNS 글을 올린점을 거론하며, "패륜지언(悖倫之言)의 극치"라고 개탄했다.

 김 의원은 "미르, K스포츠, 이화여대, 비덱, 도저히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자괴감을 드러냈다.

 그는 "그러나 '돈도 실력이야 부모를 원망해'라는 말 앞에선 피눈물이 흐른다"며 "국민통합이라는 거창한 얘기를 할 필요도 없다. 도대체 부모가 얼마나 당당히 피땀흘려 돈을 벌었길래 그 자식이 돈돈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땅에서 묵묵히 제 도리를 하며 살아가는 국민들이 대한민국을 비웃고 이 나라를 하찮게 여기게 한 죄, 패륜지언(悖倫之言)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다"며 최씨 딸 정유라의 해당 글을 '패륜 행위'로 규정했다.

 그는 "경찰과 검찰은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패륜지언을 한 자와 그 부모를 한줌의 의혹도 없이 광명정대하게 조사하여 의법 처리하라"고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한 수사 후 최씨 모녀에 대한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더 나아가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고 했다. 국민이 나라를 믿지 못하는데 나라 꼴이 무엇이 되겠는가"라고 박근혜 정권의 도덕성에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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