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조양호, 미르 기부금 거부하자 평창위원장에서 잘려"

기사등록 2016/10/21 17:13:06

최종수정 2016/12/28 17:48:57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미르, K스포츠 재단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엄정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사실을 반박하는 것은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꼬집었다. 2016.10.2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미르, K스포츠 재단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엄정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사실을 반박하는 것은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꼬집었다. 2016.10.21.  [email protected]
"안종범,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앞잡이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이용"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1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요구를 거절했다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해임됐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국감에서 "세간에는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 재벌들에게 미르·K스포츠재단에 얼마씩 내라고 하며 그 앞잡이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이용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모 재벌 회장에게 'K스포츠재단에 10억원을 더 내라'라고 했더니 '내가 지금 정부 큰 프로젝트에 1,000억원 이상 썼고 미르재단에도 10억원을 냈는데 또 K스포츠재단에 10억을 내라고 하느냐'고 답변했다는 말도 나온다. 그러자 안 수석이 그 자리에서 김종덕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조양호 회장)직을 해임시켰다는 것"이라며 "이걸 어떻게 설명할 거냐"라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갑작스러운 평창올리픽 조직위원장 사퇴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안 수석과 우병우 민정수석이 제일 가깝기 때문에, 그런 사례라고 한다. 문제는 우 수석이 다 컨트롤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우 수석 역시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해임 문제에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은 이같은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앞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회장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매출액과 비교해 적은 출연금을 내자 안 수석이 문체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직을 사퇴하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 의원이 제시한 미르재단 공시자료에 따르면 삼성, SK, 롯데, 한화는 미르재단에 각각 125억원, 68억원, 28억원, 15억원의 출연금을 냈지만, 대한항공은 이들보다 적은 10억원을 미르재단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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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조양호, 미르 기부금 거부하자 평창위원장에서 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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