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화여대 법인 이사회, 최경희 총장 사표 수리…이사진 전원 찬성

기사등록 2016/10/21 17:04:30

최종수정 2016/12/28 17:48:57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화여자대학교가 '미래라이프 대학(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 설립을 철회한 3일 오후 일주일째 이대 학생들이 점거 농성을 하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최경희 총장이 미라대 설립 철회와 관련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2016.08.0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화여자대학교가 '미래라이프 대학(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 설립을 철회한 3일 오후 일주일째 이대 학생들이 점거 농성을 하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최경희 총장이 미라대 설립 철회와 관련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2016.08.03.  [email protected]
사퇴 절차 완료…130년 만에 첫 중도퇴진 총장
 이사회, 곧바로 신임 총장 선출 논의 착수
 농성 학생들 조만간 본관 점거 해제할 듯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이화여자대학교 이사회가 최경희 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최 총장은 미래라이프대학(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갈등으로 시작된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 이후 불거진 정유라(20)씨 특혜 의혹 등 계속되는 학내 분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지난 19일 사의를 표명했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2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대 법인행정동 법인회의실에서 이사회 회의를 열고 최 총장의 사표를 가결했다.

 회의 종료 즉시 이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최 총장의 사표 수리는 이날 출석한 이사 '전원 찬성'으로 의결돼 선포됐다.

 사퇴 관련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최 총장은 이대 개교 130년 만에 처음으로 중도 퇴진한 총장으로 남게 됐다.

 이사회는 이대 학교행정규칙에 따라 2개월 안에 신임 총장을 선출해야 하기 때문에 곧바로 관련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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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최경희 이대 총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본관 앞에서 학생들이 최 총장 사퇴에 환호하고 있다. 2016.10.19. [email protected]
 이대 비상교수대책위원회는 사실상 이사진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현 총장 선출 방식을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청취해 반영하는 식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이대는 신임 총장 선출 시까지 송덕수 부총장의 총장 대행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대는 또 이사회에서 정씨에 대한 입시 및 학사관련 의혹에 대해 법인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의장인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을 비롯해 윤후정(전 이대 총장 및 이화학당 이사장), 우창록(법무법인 율촌대표), 우복희(대한산부인과학회 명예 이사장·전 이대 의료원장), 정성진(전 법무부장관), 안병영(전 교육부장관), 현정은(현대그룹 회장) 등 최 총장을 제외한 7명의 임원이 모두 참석했다.

 한편 지난 7월28일부터 이날로 86일째 본관을 점거 중인 학생들은 점거 해제일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박근혜 정권 '비선 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60)씨의 딸 정씨에 대한 특혜 의혹이 새롭게 부상한만큼 본관 점거를 푼 이후에도 다른 방식의 농성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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