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잇단 리콜·품질 논란 등 쏟아진 악재로 '속앓이'

기사등록 2016/10/21 15:30:05

최종수정 2016/12/28 17:48:55

소나타 8만여대·제네시스 쿠페 8만여대 등 리콜
 '결함 은폐' 내부 폭로와 검찰 고발로 전전긍긍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현대자동차가 파업 사태를 마무리한 뒤에도 악재가 잇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선루프 결함으로 미국과 국내에서 중형차 8만여대를 리콜한다.

 현대차는 지난 20일 미국에서 파노라마 유리 선루프가 헐거워져 주행 중 도로에 떨어질 위험이 있다면서 중형차 6만3000대 리콜을 결정했다.  

 리콜 대상은 소나타 2015년 및 2016년 모델 일부(하이브리드 포함)로, 회사 측은 선루프가 분리됐다는 신고는 접수했지만 아직 사고나 부상 신고는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국내에서도 해당 선루프가 장착된 소나타 2만여대에 대해 리콜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서 소나타 6만여대에 대해 선루프 문제로 리콜을 진행한다"며 "국내에서도 지난주 국토부에 이같은 문제를 보고해, 해당 부품 장착 차량에 대해 곧 리콜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앞서 미국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간) 제네시스 쿠페 8만4000여대도 리콜 조치했다.

 전기 배선 결함으로 앞좌석 조수석의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리콜 대상은 2010년에서 2016년 사이에 제작된 차량으로 오는 12월2일부터 리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의 생산 차질을 빚은 파업 사태를 마무리했지만, 연이은 악재로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강조해온 품질 경영에 대한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

 내부 고발자의 차량 결함 은폐 폭로가 이어지고 있고, 국토교통부의 싼타페 에어백 결함과 관련한 현대차 검찰 고발도 현대차의 품질 경영를 위협하고 있다.

 현대차는 사태 진화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미국에서 리콜하기로 한 세타2 엔진 차종에 대해 국내에서도 보증 기간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태풍 '차바'로 발생한 침수차 1087대를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한 것 역시 이어지는 논란에 따른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승부수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차는 품질 저하 가능성이 있는 침수차가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피해가 경미한 일부 차량은 대학교, 스타트업 등에 실습 및 연구용 차량으로 무상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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