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런, 노벨상 수상 거부?…홈페이지서 '수상자' 문구 삭제

기사등록 2016/10/21 14:10:44

최종수정 2016/12/28 17:48:54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노벨문학상 수상자'라는 문구를 홈페이지에 올려 수상을 에둘러 받아들이는 듯 했던 밥 딜런(75)이 다시 입장을 전환했다.

 딜런 측은 지난 17일 새 가사집을 홍보하기 위해 공식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한 글에 '노벨문학상 수상자'라는 문구를 포함시켰다가, 이런 알려지자 삭제했다.

 이는 20일(현지시간)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이 홈페이지를 보고 딜런이 수상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해석해 보도한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딜런은 지난 13일 스웨덴 한림원의 문학상 수상자 발표 이후 당일 라스베이거스 공연에서도, 이튿날 캘리포니아 코첼라 공연에서도 노벨상과 관련해 침묵을 지켜 한림원과 대중을 안달하게 했다.

 오는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 참여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은 "수상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 건 처음"이라면서도 "시상식에 딜런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녀는 "원하지 않는다면, 오지 않겠지만 어쨌든 그를 축복하는 큰 파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수상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시상식 참여와 수상을 거부해도 딜런은 이미 수상자 리스트에 올랐다.

 1964년 상을 거부한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 여전히 수상자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있다. 한림원은 당시 "그가 우리의 결정을 거부한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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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런, 노벨상 수상 거부?…홈페이지서 '수상자' 문구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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