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규모 투자재개 나섰다…베트남 부동산 개발 사업 '가속 페달'

기사등록 2016/10/21 11:36:40

최종수정 2016/12/28 17:48:52

롯데자산개발, 베트남 법인 2곳 대규모 출자 의결… 자기자본의 22% 달해
나머지 지분 인수에 호텔롯데·롯데쇼핑 등 그룹 핵심 자회사 참여 가능성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롯데그룹이 검찰 수사 여파로 발목이 잡혔던 국내외 사업 진행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이중 해외사업의 스타트는 베트남이다. 현지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해 '베트남 시장 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설 채비를 마쳤다.

 신동빈 회장의 불구속 기소로 롯데그룹 검찰수사가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결정이 미뤄졌던 대규모 투자들이 속속 재개되기 시작한 것이다.

 21일 롯데그룹의 부동산 개발 자회사 롯데자산개발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 부동산 개발 법인 2곳에 대한 대규모 출자를 의결했다.

 하노이 부동산 개발 및 운영을 맡고 있는 롯데 자산개발의 자회사 'LOTTE Properties(Hanoi)SINGAPORE Pte. Ltd.'에 163억2000만원을, 호치민시를 맡을 현지법인 설립을 위해 233억원을 각각 출자해 지분의 10%씩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롯데자산개발 자기자본(1747억원)의 22%에 달하는 금액이다. 다만 주식 취득 및 취득금액과 관련해서는 변동될 수도 있다.

 두 회사의 나머지 90%에 대한 지분은 다른 기업에서 투자를 하게 되는데, 부동산 개발을 통해 베트남 유통시장 공략을 노리는 그룹 차원의 전략을 살펴본다면 호텔롯데나 롯데쇼핑 등 그룹내 핵심 자회사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2014년 9월 베트남 하노이에 완공한 해외 첫 초고층 복합빌딩 '롯데센터 하노이'는 하노이의 새로운 명물이자 '롯데' 브랜드를 베트남에 널리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롯데센터 하노이에는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등이 입점해 롯데 브랜드의 해외진출 전초기지 역할도 하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은 또 베트남 호치민시에 '에코스마트시티'를 선보인다. 에코스마트시티는 베트남 정부가 새로운 경제 허브로 개발 중인 투티엠지구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투티엠지구는 부지 10만㎡에 백화점, 쇼핑몰, 시네마 등 복합쇼핑몰로 구성된 상업시설과 호텔,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 오피스 등 업무시설, 아파트 등 주거시설이 들어선다.

 한편 베트남은 지난 2013년 이후 5~6%대의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9000만명이 넘는 인구 가운데 70%가 40대 이하일 만큼 젊은세대가 많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이미 지난 2008년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오는 2020년까지 점포를 총 25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베트남을 수시로 오가며 베트남 부총리 및 당서기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는 등 각별한 애정을 갖고 직접 베트남 시장을 챙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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