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만 코레일 사장 "철도노조 복귀 없어도 6개월 내 열차 거의 정상화"

기사등록 2016/10/21 13:18:00

최종수정 2016/12/28 17:48:46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홍순만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 강당에서 철도노조 파업 관련 담화문 발표를 하고 있다. 2016.10.2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홍순만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 강당에서 철도노조 파업 관련 담화문 발표를 하고 있다. 2016.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철도노조가 업무에 복귀하지 않더라도 6개월 이내에 화물열차 일부를 제외한 모든 열차를 정상화하겠다.”

 홍순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이 25일째 이어진 21일 오전 서울 중구 청파로 코레일 서울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홍 사장은 먼저 “서울지하철노조는 2시간 만에 시민 안전을 위해 파업을 중단했고 화물연대도 파업을 철회했는데 철도노조만 성과연봉제 철회 또는 유보를 이유로 역대 최장기 철도파업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막대한 국민 불편과 국가경제 손실을 끼치는 데 대해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난 20일 자정을 시한으로 한 최종 복귀 명령이 끝내 지켜지지 않았으나 새로운 복귀 명령을 내리지 않고 대안을 찾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더는 복귀 명령을 하지 않겠다. 직원들이 복귀하지 않더라도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열차를 운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6개월 이내에 화물열차 일부를 제외한 모든 열차를 정상화하는 계획을 마련하겠다. 이를 통해 파업이 장기화하더라도 KTX 100%, 수도권전동열차 85%, 일반열차 60%, 화물열차 30% 등 현행 운행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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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홍순만(왼쪽 네번째) 한국철도공사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 강당에서 철도노조 파업관련 담화문 발표 뒤 공사 관계자들과 열차 운행 차질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16.10.21.  [email protected]
 홍 사장은 그 방안으로 기존 대체인력 5000명 투입 외에도 2조 맞교대·초과근무·일상업무 순연 등 업무 방식 변경, 추가인력 확보, 외주화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비상 수송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겠다”며 “대체인력 교육을 강화하고 차량 정비와 유지 보수 기준을 엄격히 준수해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단 1%의 안전위협 요소라도 발견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해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사장은 “성과연봉제 철회를 요구하는 철도파업은 목적상 정당성이 없는 불법이다”면서 “철도노조는 오래전부터 노사가 풀어야 할 문제를 정치권을 오가며 노정 관계로 풀어가려 하는데 그 자체가 불법이다”고 비판했다.

 특히 “현장 직원들에게 노조의 말이 곧 법으로 통하며, 그간 경영상 목적으로 꼭 필요한 전보도 노동조합 저항에 막혀 시행하지 못하는 등 경영권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철도에 과연 경영권이 있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면서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지 않고서는 발전을 이룰 수 없는 만큼 사장의 직을 걸고 무너진 경영권을 회복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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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홍순만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 강당에서 철도노조 파업관련 담화문 발표를 하고 있다. 2016.10.21.  [email protected]
 이를 위해 “앞으로 코레일 내 기득권층인 운전, 승무 분야에 대해 다른 직렬과 교류를 활성화하고 집단 사업장 중심 순환전보를 해 조직 생산성을 높여나가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신규인력 채용 시 기관사 면허 소지를 우대 또는 의무화, 일반 직원의 기관사면허 취득, 군 인력 확보 등을 통해 3년 내에 기관사 3000명을 육성하겠다”고 제시했다.  

 홍 사장은 “이번 철도 파업이 국민적 무관심 속에서 진행하는 현실에서 확인할 수 있듯 대다수 국민은 13조 넘는 부채를 안은 코레일을 개혁 대상으로 생각한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상처만 깊어지는 만큼 (철도노조는)국민 불편과 국가경제 손실만을 초래하는 불법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국민 여러분이 불편하시더라도 참고 기다리신다면 이번 기회에 철도노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법과 원칙을 다시 세워 건강하고 튼튼한 코레일을 만들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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