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아판 나토 감당 자신이 있나" 환추스바오

기사등록 2016/10/21 10:15:39

최종수정 2016/12/28 17:48:45

【서울=뉴시스】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 참석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민구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 2016.10.20. (사진=국방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 참석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민구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 2016.10.20. (사진=국방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한·미 양국이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열고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신설하기로 합의한데 대해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유력 관영 매체가 이를 강력히 비난했다. 

 21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한미 주도 아시아판 나토, 한국이 감당할 자신이 있는가'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한미 양국이 EDSCG을 신설하고 핵우산을 포함해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기로 한 안보 약속을 논의했다면서 "한국은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추스바오는 또 "적지 않은 한국 매체들이 이 같은 '아시아판 나토' 신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면서 "그러나 중국과의 무역량이 전체 대외 무역량 4분의 1을 차지하는 나라이자, 세계일류의 기술이 부족하고, 시장도 외부에 의존해야 하는 국가로서 한국은 아시아판 나토 구성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자문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지난 수년동안 한국이 급속도로 발전할수 있었던 것은 대국(미·중) 사이에서 균형 실현 즉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킨 일본과 달리 상대적으로 균형적인 감각을 유지했기 때문인데, 지금 한국은 이런 가장 소중한 유연성과 '좌우봉원(左右逢源·자신의 좌우에 있는 것을 취해 그 근원까지 파악한다)'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북핵 문제 등에 연관해 한국이 직면한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상대방의 느낌을 고려하지 않은 행보는 반드시 대가를 지불하게 된다"면서 "한미가 구상하는 아시아판 나토는 절대로 한국에 안보를 가져다주지 못할뿐만 아니라 한국의 활력을 고갈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 국방당국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회의를 열어 위기관리특별협의체(KCM)를 새로 설치하기로 합의했고 확장억제 실행력을 높이는 여러 방안 중 하나로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 스텔스폭격기 B-2 스피릿, F-22 스텔스전투기 등 미국의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상시 순환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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