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포수 경계 대상' NC 박민우·LG 김용의 '밥상 전쟁'

기사등록 2016/10/21 09:48:34

최종수정 2016/12/28 17:48:44

【마산=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두고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가 펼치는 '외나무 다리 대결'에서 김태군(27·NC)과 유강남(24·LG)이 펼칠 '안방마님 전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양 팀 포수들이 벌일 진검승부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것이 김태군, 유강남이 경계대상으로 지목한 테이블세터진의 '밥상 대결'이다.

 김태군과 유강남은 지난 20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각기 양 팀 테이블세터를 경계대상으로 꼽았다.

 NC는 나성범, 에릭 테임즈, 박석민, 이호준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강점이다. 테이블세터진의 출루는 중심타선의 파괴력을 더해준다.

 LG 타선은 NC보다 장타력이 떨어지지만 기동력으로 승부를 건다. 테이블세터진이 출루를 해야 상대 내야를 흔들고, 다양한 작전을 구사해 점수를 뽑아낼 수 있다.

 김태군은 미디어데이에서 김용의(31)를 경계대상으로 꼽으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까지 LG가 이기는 경기를 보면 (김)용의 형이 출루하고 누상에서 휘젓고 다니더라"며 "용의 형이 막히면 득점 활로가 작아진다"고 전했다.

 유강남은 "(박)민우가 누상에 나가면 신경이 쓰인다. 민우가 누상에 나가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스타일이라 투수도 그렇고 급해질 확률이 높다. 그러다보면 승부처에서 도루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민우의 출루를 막는 것이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LG의 양상문 감독도 "NC의 리드오프가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NC 타선의 파괴력을 막으려면 테이블세터의 출루를 막아야한다"고 전했다.

 박민우는 올 시즌 타율 0.343(435타수 149안타) 3홈런 55타점 20도루 84득점으로 일취월장한 모습을 자랑했다. 지난해(46개)보다 도루는 적어졌지만, 출루율이 0.420으로 높아졌다.

 올 시즌 LG전에서도 강했다. LG전 12경기에서 타율이 0.381(42타수 16안타)에 달한다. 홈런 3개 중에 1개도 LG 마운드를 상대로 뺏어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징계 탓에 테임즈가 출전하지 못하는 1차전에서 NC는 박민우에 더욱 기대를 건다.

 박민우는 LG의 1차전 선발 투수인 헨리 소사를 상대로 무척 강했다. 올 시즌 소사 상대 타율이 0.750(8타수 6안타)이다.

 다만 박민우는 올 시즌 LG전에서 도루를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LG전에서 7차례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지만 올해에는 한 차례 시도해 실패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타율 0.318(308타수 98안타) 1홈런 20타점 19도루 62득점을 기록한 김용의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타격감이 한층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친 김용의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0.313(16타수 5안타)로 활약했다. 특히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해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용의는 올 시즌 NC전 10경기에서 타율 0.333(36타수 12안타)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NC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투수인 에릭 해커를 상대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타율 0.222(9타수 2안타)로 약했다.

 김용의는 NC전에서 기동력을 아낌없이 선보였다. 올해에는 도루를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5차례 도루를 시도해 4번을 성공했다. 지난해 김용의는 NC전에서 도루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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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포수 경계 대상' NC 박민우·LG 김용의 '밥상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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