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첫날]호텔 내 고급식당 예약률 30% '뚝'

기사등록 2016/09/28 13:46:18

최종수정 2016/12/28 17:42:17

【서울=뉴시스】김종민 최선윤 기자 = 김영란법 시행 첫날인 28일 '식사비 상한 3만원'의 영향권에 있는 호텔과 백화점 고급 식당의 표정은 엇갈렸다. 정치인들이나 고위 공무원, 의사, 교수들이 많이 찾는 호텔의 고급 식당은 예약율이 최대 35% 줄어들어 오른쪽 사진처럼 한산한 반면 주로 40, 50대 주부들이 주 고객층인 백화점 식당가는 왼쪽 사진처럼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타격이 전혀 없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시스】김종민 최선윤 기자 = 김영란법 시행 첫날인 28일 '식사비 상한 3만원'의 영향권에 있는 호텔과 백화점 고급 식당의 표정은 엇갈렸다. 정치인들이나 고위 공무원, 의사, 교수들이 많이 찾는 호텔의 고급 식당은 예약율이 최대 35% 줄어들어 오른쪽 사진처럼 한산한 반면 주로 40, 50대 주부들이 주 고객층인 백화점 식당가는 왼쪽 사진처럼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타격이 전혀 없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시스】김종민 최선윤 기자 = 김영란법 시행 첫날인 28일 '식사비 상한 3만원'의 영향권에 있는 호텔 내 고급 식당은 사실상 직격탄을 맞았다.

 정치인들이나 고위 공무원, 의사, 교수들이 많이 찾는 호텔의 고급 식당은 예약율이 최대 35% 줄어들었다. 상당수 호텔의 관계자들은 "설마 설마했는데 정작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같다"며 초조해 하는 분위기다. 

 이날 롯데호텔에 따르면 김영란법 시행 전날인 27일에 비해 이날 예약률이 3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요일별 특성도 있고 단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업장마다 평균 30% 넘게 줄었다"면서 "영업일수 기준으로 최소 일주일이나 한달 정도는 지켜봐야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영향에 대한 신뢰도 있는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공동 롯데호텔의 경우 주말엔 오히려 한가하고 주중 런치가 붐비는 편이라 김영란법의 영향을 더 받을 것이란 예상이다.

 웨스틴조선호텔 관계자는 "레스토랑 예약률이 전날과 별반 차이가 없다. 좌석은 거의 다 찬 상태"라면서 "김영란법에 해당되지 않는 분들의 이용률이 높은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는 오늘 이후에도 예전과 비슷한 형태의 예약 패턴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당일 예약이 많기 때문에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김영란법 영향에 따른 매출 감소를 우려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측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반면 백화점의 고급식당은 '김영란법 무풍지대'처럼 느껴졌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측은 식당가 이용 고객들이 주로 40~50대 여성층이라며 김영란법 시행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었다.

 실제로 이날 점심시간 예약 자체가 안되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식당가는 주부들로만 붐비는 평소와 다른 없는 모습을 보였다. 신세계 본점 음식점의 한 매니저는 "백화점 식당을 찾는 고객층은 대부분 쇼핑을 하러 온 주부들이거나 가족, 친구 단위 손님들"이라며 "그런 분위기 탓에 정장을 입고 있는 남성 고객팀이 오는 경우도 드물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도 "롯데 애비뉴엘 9층에 고급 한중일 식당이 있지만 3만원 이하의 메뉴도 많고 이용하는 고객층도 주로 젊은 층이나 외국 바이어들이 대부분"이라며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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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첫날]호텔 내 고급식당 예약률 3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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