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물밑대화 시동…국감 파행 물꼬 트나?

기사등록 2016/09/28 11:06:49

최종수정 2016/12/28 17:42:14

박지원 "여야 물밑접촉 중…정의장 사과 전제로 정상화 가닥"
 우상호 "합의된 것 없어, 박지원 언론플레이"
 이정현 '목숨 걸겠다' 선언까지 했지만, 단일대오 깨지기 시작

【서울=뉴시스】김동현 박대로 기자 =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사태로 불거진 국감 파행 사태가 28일로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 원내지도부간 물밑대화가 시작되면서 국회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정감사 파행을 끝내기 위해 어제 내가 주도적으로 새누리당의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났고 그 후에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를 만났다"며 여야 물밑 접촉 시도 사실을 공개했다.

 박 위원장은 "어제 오전부터 오후까지 노력한 결과 두 원내대표는 직접 얼굴을 맞대기를 싫어했지만 내가 오며가며 만나서 (어느정도) 의견 일치를 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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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위원장은 양당 원내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전제로 새누리당이 국정감사에 복귀하는 데 공감대를 나타냈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해임건의안 처리 과정에 불법이나 위법성이 없다면서 사과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특히 정진석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해임안 처리 과정에서 자신에게 '야'라고 반말을 한 점, 전국에 자신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내건 점 등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며 완강한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우상호 원내대표는 박 위원장의 물밑협상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고, 박 위원장의 주장대로 정 의장의 사과를 전제로 여야간 국감 정상화에 합의했다는 사실도 강력 부인했다. 

 제3당으로서 대치정국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기 위한 박 위원장의 일방적인 언론플레이에 불과하다는 지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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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정진석 원내대표가 박지원 원내대표와 대화에 응했다는 점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는 분석이다. 더욱이 박 원내대표는 이정현 대표의 단식을 '쇼'로 규정하며 새누리당을 연일 자극하고 있는 인사다.   

 그럼에도 정 원내대표가 야당과의 협상 창구를 열어놓기 시작한 것은 국감 정상화 요구가 서서히 제기되는 당내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전날 김영우 국방위원장의 감금하다시피하며 국감 복귀를 완력으로 막았다. 하지만 유승민, 하태경 의원이 당 지도부의 국감 보이콧 철회를 공개 요구하며 단일대오에서 벗어났다. 당 지도부 중 유일한 비박계인 강석호 최고위원 역시 '국감 복귀'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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