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동안 1000~1200여 명 빈소 찾아
장례식장 건물 밖까지 줄 이어져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25일 운명을 달리한 고(故) 백남기(70)씨 빈소에 일반 시민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백씨에 대한 시민들의 조문은 백씨가 사망한 지 4시간30분 여가 지나 허용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58분께 의료진이 백씨의 공식 사망 판정을 내린 직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정·후문, 장례식장 앞 길목 등에 병력 3600여명을 배치해 입장을 막았다.
경찰은 백씨 유족, 백남기대책위의 허락 하에 검찰, 검시관 8명이 안치실로 무사히 들어선 6시30분께 시민들의 조문도 허용했다.
조문이 시작되자마자 백씨의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 앞부터 건물 바깥까지 시민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이날 8시30분까지 백씨의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을 찾은 시민 조문객은 1000~12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인천 계양구에서 왔다는 이모(44·여)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적적인 쾌유를 빌고 있었는데 결국 사망하셨다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백남기씨 죽음에 대한 원인 규명, 책임자 처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문객 중엔 간간히 외국인도 눈에 띄었다.
일부 조문객은 빈소로 들어서면서 특정 방송사 카메라를 보자 "똑바로 보도도 안 하면서 여기 왜 있느냐" "나가라"며 강한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시민 300여명은 오후 7시부터 장례식장 1층 주차장 근처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빈소를 찾은 시민들은 3층에서 조문을 마친 뒤 추모제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백씨는 지난해 11월14일 열린 민중총궐기에 참여했다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병상에 누운지 317일째인 25일 공식 사망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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