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구렁이 3년 만에 '인공 부화' 또 성공

기사등록 2016/09/25 12:00:00

최종수정 2016/12/28 17:41:14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구렁이를 3년 만에 다시 인공부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인공부화한 개체수는 총 21마리로 구렁이 새끼 12마리를 최초로 인공부화한 2013년 보다 2배 가량 많다.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구렁이를 3년 만에 다시 인공부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인공부화한 개체수는 총 21마리로 구렁이 새끼 12마리를 최초로 인공부화한 2013년 보다 2배 가량 많다.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email protected]
국립공원관리공단, 구렁이 2마리 새끼 21마리 인공부화
 2013년 첫 인공부화 당시보다 2배 가량 많아
 "구렁이새끼 인공증식장 관리 후 치악산국립공원에 방사"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구렁이를 3년 만에 다시 인공부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인공부화한 개체수는 총 21마리로 구렁이 새끼 12마리를 최초로 인공부화한 2013년 보다 2배 가량 많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구렁이 어미 2마리가 지난달 20일과 31일 각각 12개와 9개를 알을 낳아 총 21마리의 구렁이 새끼를 인공부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구렁이 알의 부화율을 높이기 위해 인공부화기를 자체 제작해 온도 27~28℃, 습도 80% 이상의 최적의 환경을 유지했고, 인공동면장(가로 1m ×세로 1m ×깊이 4m)과 야외 방사장(81㎡)을 조성했다. 

 현재 구렁이 새끼 21마리는 평균 40㎝까지 자랐으며 생육 상태는 좋은 편이다.

 구렁이는 다람쥐, 청설모, 쥐와 같은 설치류와 새(알) 등을 주로 먹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뱀이다. 황구렁이와 먹구렁이로 불리기도 한다. 성체의 길이는 2m, 수명은 20년 정도다. 4월 동면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해 5~6월에 짝짓기를 하고, 7~8월에 산란을 한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란 속담도 있듯 산림지역, 물가, 인가 등 전국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그릇된 보신문화로 인한 불법 포획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환경부는 2012년 구렁이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관리해 오고 있다.

 서인교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이번에 부화한 구렁이새끼는 자연적응이 가능한 단계까지 인공증식장에서 관리한 후 치악산국립공원 내 방사할 계획"이라며 "구렁이 증식·복원사업을 통해 구렁이의 생태계 조절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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