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조치 불만' 70대 아파트 경비원, 스스로 목숨 끊어

기사등록 2016/08/28 22:11:19

최종수정 2016/12/28 17:34:06

【성남=뉴시스】이승호 기자 = 70대 아파트 경비원이 10여년 동안 일했던 근무처에서 인사조치된 뒤 항의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A(74)씨는 지난 19일 오후 5시7분께 자신이 일했던 성남시 분당구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A씨는 5일 다른 아파트로 인사조치된 것에 항의해 출근하지 않아 해고됐고 숨지기 전날 술에 취해 이 아파트 사회복지관 옥상에서 자필로 쓴 호소문 여러장을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호소문에는 '열심히 일하는데 쫓아내는 관리소장에게 호소한다. 말로 통하지 않아 목숨으로 대항한다'는 등의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관리소장 진술로는 A씨의 근무태도가 불량하고 주민과도 갈등이 있어 인사조치했다고 한다"며 "관리소장은 5개월 전에 부임했고 A씨는 10년 넘게 이 아파트에서 일했다"고 말했다.    또 "A씨가 인사조치에 불만을 품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없어 사건을 종결했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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