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지친 피부, 이제 '3W'를 기억하자

기사등록 2016/08/28 20:05:28

최종수정 2016/12/28 17:34:05

【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가뭄을 해갈하는 반가운 가을비가 내린 28일 오후 경남 남해군 이동면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하늘에 석양이 아름답게 물들고 있다. 2016.08.28.   con@newsis.com
【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가뭄을 해갈하는 반가운 가을비가 내린 28일 오후 경남 남해군 이동면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하늘에 석양이 아름답게 물들고 있다. 2016.08.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연일 맹위를 떨친 폭염이 언제 그랬냐는 듯 수그러든다.

 가을이 오면 심란해지는 것이 있으니 여자의 마음과 피부다. 여름에 비해 급격히 떨어지는 온도와 조석 기온 차로 피부는 칙칙해지고 거칠어진다.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각질도 하얗게 일어난다.

 피부가 쉽게 뒤집어지기 쉬운 환절기,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보습(Water), 세안(Washing), 미백(Whitening) '3W'에 해답이 있다.

 ◇피부의 적 '가을'…주름과 기미 조심해야

 우리나라 가을날씨는 변화가 심하다. 이 같은 환절기 피부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이다. 7, 8월은 대기 중 수분함량이 80% 이상인데 비해 9, 10월에는 60% 이하로 곤두박질친다. 피부 수분 함량도 덩달아 낮아진다.

 원래 피부의 수분함량은 15~20%이다. 하지만 찬바람이 부는 환절기에는 10% 이하까지 떨어진다. 피부의 수분도가 떨어지면 주름이 생기고 피부 탄력도 떨어진다. 서늘하고 건조한 바람에 각질이 일어나기도 쉽다.

 각질이 두꺼워지면 피부가 필요로 하는 적절양의 피지분비가 방해를 받는다. 화장이 잘 받지 않고 들떠 보이는 것은 기본이며, 각종 영양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게 된다.

 가을철 햇볕도 피부에 악영향을 미친다. 가을철 자외선에는 피부에 기미나 주근깨를 유발하는 자외선 A가 강하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원장은 "이미 여름 동안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누적돼 있는 상태인데 여기에 가을철 햇볕을 장시간 쬐면 여름철에는 없었거나 희미했던 기미와 주근깨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 충분히 마시고 세안 후 3분 이내 보습

 가을철 피부는 수분이 부족해 당기고 건조하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피부 수분도를 높여줘야 한다.

 특히 세안 후 3분 이내에 보습을 해야 한다. 피부가 물기를 조금 머금고 있을 때 보습제품을 발라주면 효과가 배가 된다. 피부가 많이 건조한 편이라면 욕실에 보습제를 비치해두고 욕실을 나서기 전에 사용하자.

 샤워를 자주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샤워는 일주일에 3~4회로 줄이는 것이 좋다.

 피부가 얇은 눈가와 입가에는 주름이 생기기 쉬우므로 아침저녁으로 건조함이 심한 뺨과 입, 눈 주위에 아이크림을 충분히 발라 가려움증이나 잔주름을 예방한다.

 실내가 많이 건조할 경우 가습기를 틀면 수분 공급에 도움이 된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습도가 40% 이상 되도록 조절하며 가습기가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얼굴 방향은 피한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기본이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의 수분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계면활성제·너무 잦은 세안 피해야

 가을은 건조한 공기로 인해 땀과 피지의 분비가 급격히 줄며 각질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적절한 세안으로 각질을 제거해 매끈한 피부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각질 제거를 위해 부드러운 스팀 타월을 얼굴에 2~3분간 올려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만든 후 각질 전용 제품을 이용한다.

 건성피부의 경우는 피지가 많은 T존 부위를 중심으로 각질을 제거한다. 다만 기름제거 기능이 있는 합성계면활성제가 함유된 제품은 피해야 한다. 피부가 꼭 필요로 하는 각질층의 지질(기름)막을 과도하게 제거해 피부가 오히려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성피부라면 1주일에 2~3회 정도 각질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피지와 함께 뭉쳐있는 각종 노폐물 제거를 위해 평상시 세안에도 신경 써야 한다. 미지근한 물에 클렌징 전용 제품을 이용하고, 마지막은 찬물로 마무리를 해 모공을 조여준다.

 하지만 어떠한 피부 타입이든지 너무 잦은 세안이나,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세안하는 것은 피한다. 피부의 수분을 뺏고 천연 피지막까지 씻어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손을 넣었을 때 따뜻하다고 느끼는 38도의 미지근한 물을 준비하고 비누보다는 거품이 풍부한 제품을 사용해 2~3분 안에 끝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기본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쓰지만 가을 자외선은 신경을 안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을철 자외선을 장시간 쪼이면 여름철에는 없었거나 희미했던 기미와 주근깨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자외산단지수 15이상의 차단제를 기본으로 사용하되 외출이 많은 날에는 SPF 30이상을 사용하면 좋다. 자외선차단제는 외출하기 30분에서 1시간 전에 꼼꼼히 발라준다. 야외활동을 할 때도 여름철과 똑같이 모자와 양산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기미, 주근깨 등 잡티가 생겨 색소가 침착됐다면 화이트닝 제품을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로, 스트레스 등은 원활한 신진대사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피부 세포가 활발하게 재생하는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과일을 섭취해주는 것도 잡티 예방과 증상완화에 좋다.

 비타민 C와 E는 피부탄력을 유지하고 주름을 예방하는 콜라겐 형성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분이다. 비타민 C는 감귤류, 토마토, 신선한 녹색채소에 비타민 E는 쌀겨, 참깨, 콩 등에 다량 함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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