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전형료 장사로 작년 수입만 1558억원"

기사등록 2016/08/28 13:38:48

최종수정 2016/12/28 17:34:03

【오산=뉴시스】정재석 기자 = 전체 대학 신입생의 70%를 선발하는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턱없이 비싼 전형료 때문에 서민 부담이 커져 거품을 제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학년도 주요 대학 수시 입학전형료 현황'에 따르면 사립대는 국립대보다 상대적으로 비쌌으며, 비슷한 전형끼리도 학교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세대의 특기자 전형, EIC전형, 글로벌엘리트 학부 전형이 14만5000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슷한 전형인 성균관대의 글로벌인재 전형료는 6만원으로 가격 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전형료 책정은 대학별로 자율에 맡겨져 있어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대학이 정한 전형료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2015년 수시·정시 전형료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200여개 대학이 2015년 한 해 동안 전형료로 수시모집에서 1257억원, 정시모집에서 301억원을 받아 총 1558억 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전형료 수입이 가장 많은 대학은 경희대로 약 64억, 다음으로 중앙대 58억, 고려대 56억, 성균관대 54억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이 전형료로 매년 큰 수입을 거두고 있음에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전형료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안 의원은 지적했다.

 안민석 의원은 "학생들에게 6번의 지원 기회가 주어지는 수시모집에서 전형료 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대학들이 전형료 장사를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위해서는 학생들과 학부모들 납득할 만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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