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홍보 부족 등' 경기하늘바다축전, 시민 외면

기사등록 2016/08/28 15:34:29

최종수정 2016/12/28 17:34:04

【시흥=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시흥시는 25~28일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시흥 시화호 거북섬 일원에서 경기하늘바다축전을 열었지만, 시설·홍보 부족 등으로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사진은 27일 오후 거북섬 행사장에 설치된 '유료체험관' 몽골텐트에 시민들의 방문이 끊겨 한산한 모습이다. 2016.08.28.   lji22356@newsis.com
【시흥=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시흥시는 25~28일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시흥 시화호 거북섬 일원에서 경기하늘바다축전을 열었지만, 시설·홍보 부족 등으로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사진은 27일 오후 거북섬 행사장에 설치된 '유료체험관' 몽골텐트에 시민들의 방문이 끊겨 한산한 모습이다. 2016.08.28.  [email protected]
【시흥=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도 시흥시에서 열린 경기하늘바다축전이 시설·홍보부족 등으로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28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25일부터 이날까지 경기도, 안산·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시흥 시화호 거북섬 일원에서 '시화나래 마린 페스티벌 경기하늘바다축전' 행사를 열고 있다.

 행사는 정화된 시화호와 거북섬(수자원공사가 조성 중)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다.

 시흥시 예산 1억원을 포함해 경기도 2억3000만원, 수자원공사 1억5000만원 등 모두 4억8000만원이 들어갔다.

 그러나 주말인 지난 27일 오후 2~4시께 거북섬 일원은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해 한산한 분위기였다.

 몽골텐트 10개 동이 쳐져 있는 유료체험장(석궁·미니드론·방향제체험 등)에서는 어린이, 부모 등 10여명이 눈에 띄었고, 일부 체험장에는 시민들의 참여가 없었다. 체험행사 준비가 안 된 부스에서는 팔찌, 방향제 등 물건 팔기에만 급급했다.

 관현악 공연이 벌어지고 있는 중앙무대 앞에는 객석 400여개가 마련돼 있었지만, 의자에 앉아 있는 시민은 4명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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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시흥시는 25~28일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시흥 시화호 거북섬 일원에서 경기하늘바다축전을 열었지만, 시설·홍보 부족 등으로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사진은 27일 오후 거북섬 중앙무대에서 열린 관현악 공연의 객석에 시민 6명이 앉아 있는 모습이다. 2016.08.28.  [email protected]
 아이들과 함께 수륙양용자동차(2대)를 타보기 위해 텐트에서 기다리고 있던 시민 10여명은 한 자원봉사자로부터 "먼지가 많이 날려서 자동차를 탈 수 없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행사장 곳곳에는 시민 10명 안팎씩만 몰려 있었고, 일부 행사텐트는 아예 시민들이 찾지 않았다.

 그나마 핀수영대회가 열리는 행사장에 수영동호회 회원 200여명이 몰려 북적였다.

 평일인 25일, 26일에는 27일보다 시민 관심이 더 적었다.

 시는 전체 체험행사(20여개) 참여인원(행사당 중복참여 누적)을 25일 1만명, 26일 1만5000명, 27일 2만5000명 등 3일 동안 5만명으로 추산했다. 1명이 5개 체험행사에 참여했을 경우 1만명이 방문한 셈이 된다.

 시는 4일 동안 10만명 방문을 목표로 이 사업을 추진했지만, 목표 달성은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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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시흥시는 25~28일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시흥 시화호 거북섬 일원에서 경기하늘바다축전을 열었지만, 시설·홍보 부족 등으로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사진은 27일 오후 거북섬에 조성된 '레저산업전' 홍보부스에 시민들의 방문이 끊긴 모습이다. 2016.08.28.  [email protected]
  시설·홍보 부족 등으로참가자들의 불만도 쏟아졌다.

 딸 2명(각각 9·1세)과 함께 안산에서 왔다는 오모(33·여)씨는 "행사장이 너무 썰렁하다. 방문객이 이렇게 적을 지 몰랐다"며 "500여m 떨어진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걸어오는 것도 힘들고, 거북섬 주변에서 공사가 진행돼 먼지가 너무 많이 날린다"고 지적했다.

 시흥시민 이모(53)씨는 "흙바닥에 조성된 주차장에 선도 없어 우후죽순 주차돼 있다"며 "도로 먼지 해결 등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흥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방문객 수는 집계되지 않았다. 29일께 정확한 인원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거북섬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이어서 위치가 인터넷 등에 나오지 않아 홍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장 중앙에 주차장을 조성하려고 했지만 시민안전을 위해 먼 곳에 뒀다"며 "거북섬 곳곳에 매각되지 않은 필지가 있어 시설이 부족하다. 앞으로 수자원공사 등과 협의해 시설개선을 이루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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