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3당 대표 회동 추석 전후 가능할 듯

기사등록 2016/08/28 12:04:55

최종수정 2016/12/28 17:34:02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3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과 회동하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왼쪽부터)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2016.05.13.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3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과 회동하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왼쪽부터)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2016.05.13.  [email protected]
회동 순조롭게 추진된다면 내달 추석 전후 전망
 '사드·우병우' 대치전선이 변수…첫 회동 늦어질 수도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7일 전당대회를 열어 추미애 신임 당 대표를 선출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정례화를 약속한 3당 대표 회동 개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박 대통령은 5월13일 3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들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분기별로 1회씩 3당 대표 회동을 갖기로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6월13일 20대 국회 개원 연설에서도 "앞으로 3당 대표와의 회담을 정례화하고,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국회를 존중하며 국민과 함께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분기별 정례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주요 국정 현안에 있어 수시로 여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자리인 3당 대표 회동은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재편된 정치 지형 속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른 '협치'를 제도화할 수 있는 틀로 이해됐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이 8·9 전당대회를 통해 이정현 대표를 선출하고, 더민주도 추 대표를 뽑아 리더십 공백을 해소하면서 박 대통령과 3당 대표간 회동도 조만간 성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당의 경우 전당대회 개최가 아무리 빨라도 연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박지원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회동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9월2~9일 다자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러시아·중국·라오스를 방문할 예정인 만큼 회동이 순조롭게 추진된다면 다음달 추석 연휴(9월14~18일) 직전이나 직후에 회동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과거 박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다녀 온 직후 국회를 방문해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져왔다는 점도 추석 전후 회동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이에 더해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 노동개혁을 포함한 구조개혁 등의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관련 법 처리에 있어 9월 정기국회에서 여야의 협조를 반드시 얻어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3당 대표 회동의 정례화를 약속했던 지난 5월과 달리 현재는 박 대통과 야당간 대치 전선이 뚜렷해진 상황이 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퇴진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야당과 평행선만 달리는 회동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어렵사리 3당 대표 회동을 성사시키더라도 박 대통령이 거둘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더민주의 추 대표 체제 출범으로 향후 여야 관계가 협치보다는 '대치'에 쏠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강한 야당'을 기치로 내건 추 대표가 사드 문제와 세월호 특별법 개정 등에 대해 강경론을 펼치며 정부·여당과의 극한 충돌도 불사할 태세이기 때문이다.

 청와대도 추 대표 당선에 공식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추 대표 체제 출범을 계기로 더민주의 좌클릭 성향 강화와 정국 급랭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추 대표의 노선에 따라 정국이 급속히 냉각기에 접어들 경우 박 대통령과 3당 대표 회동도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약속한 것인 만큼 3당 대표 회동은 꼭 추진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회동 시기나 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