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악력 높아진 더민주 대전시당…권선택·박범계 위상 강화

기사등록 2016/08/28 11:19:45

최종수정 2016/12/28 17:34:01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26일 오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권선택 대전시장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에서 파기환송을 선고받아 시장직이 유지된 권 시장이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2016.08.26.  foodwork23@newsis.com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26일 오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권선택 대전시장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에서 파기환송을 선고받아 시장직이 유지된 권 시장이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2016.08.26.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분열과 기강해이 등으로 논란을 빚던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극적 반전을 통해 안정감을 회복했다.

 지위가 불투명했던 시당위원장과 당 소속 대전시장의 조직 장악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선, 더민주 소속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난 26일 대법원 상고심 파기환송으로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9대3의 판결로 권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혐의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에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고법서 추가심리하라고 밝혔지만, 그간의 관례로 볼 때 당선무효형이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기사회생한 권 시장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상고심 직후 열린 기자회견서 "혹여라도 흔들렸을지 모를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은 과감히 도려낼 것"이라며 사실상 공직자를 향해 경고성 발언을 했다.

 당선과 동시에 선거법 재판에 발목을 잡힌 권 시장은 그동안 최대 현안인 도시철도2호선 '트램'에 대한 논란과 산하기관장 인사 등의 문제가 불거질때마다 자신만의 색깔을 강력히 드러낼 수 없었다.

 또 공무원의 복지부동과 기강해이로 자신을 향한 '책임론'이 거세게 불거지는 상황에서도 이른바 '영'이 서지않아 속을 끓인적이 많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박용갑 중구청장은 권 시장의 도움으로 재선에 성공했음에도 자신의 정치적 거취와 연동해 '차없는 거리' 과 도시철도2호선 분리착공 등을 빌미로 권 시장을 정면공격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을 겪어온 권 시장은 앞으로는 지역 단체장의 수장으로서 자신의 공약사업에 대한 공격적 추진과 조직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등을 앞둔 상황이기에 더민주 대전시당으로서도 권 시장의 재판결과에 크게 반색하고 있다.

 특히 대전시당은 지난 후반기 대전시의회 원구성을 놓고 당 소속 시의원 상당수가 당의 지침을 어기면서 박범계 위원장의 러더십 문제가 불거지고 난맥상을 보였다.

 그러나 박 위원장이 현역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원칙'을 내세우면서 반란을 진압하고 시당위원장에 재선임되면서 시당의 분위기가 반전됐다.

 당시 분위기대로라면 박 위원장은 시당위원장 재선을 장담할 수 없고 다음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의원들의 일부 이탈도 점쳐졌었다. 때문에 박 위원장의 위원장 재취임은 자신과 당의 뜻을 어긴 시의원들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다.

 특히 그와 대립하면서 독자출마해 시의장에 당선됐다가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 당한 김경훈 시의장(중구2)은 정치적 생명마저 위태로울 지경으로 상황이 역전됐다. 그는 현재 '사면'을 바라며 몸을 바짝 낮추고 있다.

 역시 김 시의장과 함께 박 위원장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당원권 정지 1년을 받은 김종천 운영위원장(서구5)도 반성모드로 들어가면서 김 의장과 '거리두기'중이다. 

 지역에선 당적을 박탈당한 시의장 체제에서 시당 위원장이 박 위원장 외에 원외 인사가되고 권 시장마저 낙마하는 상황이 벌어질지 여부에 촉각이 모아졌었는데 의외로 명료하게 정리된 셈이다.

 더민주당 관계자는 "당으로서는 최상의 결과가 나온 것 아니겠느냐"면서 "시정과 시당이 안정되면서 향후 선거 발걸음이 가볍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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