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인원 자살]매년 끊이지 않는 검찰 피의자 '극단적 선택'

기사등록 2016/08/26 10:40:36

최종수정 2016/12/28 17:33:42

가장 최근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자살

【서울=뉴시스】김예지 기자 = 이인원(69) 롯데그룹 부회장처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거나 조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하는 주요 피의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사건이 미궁에 빠지거나 강압 수사 논란이 불거진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해엔 해외 자원개발 비리에 연루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영장실질심사가 있던 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성 전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로 결백을 호소했었다. 해외 자원개발 비리 사건은 성 전 회장의 죽음과 함께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확대됐으나 당사자의 부재에 따라 수사가 난항을 겪었다.

 2014년에는 '정윤회 문건' 외부 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 경위가 자살했다. 당시 최 경위는 "검찰 수사는 퍼즐 맞추기에 불과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말을 남기고 숨져 논란이 됐다. 앞서 검찰은 최 경위를 자택에서 체포했으나 구속영장이 기각되기도 했다.

 같은해 철도비리 의혹을 받던 김광재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해 6월엔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앞두고 있던 철도공단 간부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유가족이 공개한 자필 유서에는 "사실을 얘기해도 검찰에선 더 큰 걸 자백하란다. 큰 건을 잡아야 출세하나 보다. 나 살자고 거짓이야기를 할 수도 없는데…"라고 쓰여 있었다.

 이 외에도 2009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던 노무현 전 대통령, 2003년 대북송금과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던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2004년 노 전 대통령의 형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던 남상국 전 대우건설 회장, 같은해 건강보험공단 납품비리 의혹 박태영 전 전남지사 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2014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검찰 조사 중 자살한 피의자는 ▲2010년 9명 ▲2011년 14명 ▲2012년 10명 ▲2013년 11명, 2014년 7월까지 11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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