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금리 2.96% '사상 최저'…제2금융권은 되레 올라

기사등록 2016/08/26 12:00:00

최종수정 2016/12/28 17:33:44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2.96% 사상 최저치
 "수신금리 1.32%, 대출금리 3.23%…모두 사상 최저"
  "주택담보대출금리 2.66%…사상 최저치"
  "대기업대출·공공 및 기타대출은 오름세"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시중은행의 가계 대출금리가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2%대에 진입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정부의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서민들의 대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제2금융권의 대출금리는 전달 대비 대부분 올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1.32%를 기록했다. 이는 1996년 금리통계 편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1.31%로 전달 대비 0.12%포인트 감소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6월(1.43%) 이후 한달 만에 또 다시 최저 수준을 경신한 것이다.

 정기예금 금리 역시 지난 6월(1.43%) 이후 한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31%를 기록했다. 정기적금 금리도 1.58%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금융상품도 1.35%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로 집계됐다.

 대출 관련 금리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23%로 전월 대비 0.08% 포인트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출금리에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그리고 공공 및 기타 부문 대출 금리가 반영된다.

 특히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전달 보다 0.1%포인트 하락한 2.96%로 지난해 4월(2.96%)에 이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0.11%포인트 하락한 2.66%로, 지난 6월(2.77%) 이후 한달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집단대출 금리는 2.82%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줄었다.

 기업대출(대기업·중소기업·운전자금·시설자금) 금리는 전달 대비 0.04% 내려간 3.37%로 최저치를 나타냈다. 기업대출 금리는 지난 6월(3.41%) 이후 한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대기업대출 금리는 3.08%으로 전달 대비 0.02% 늘었다.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11%포인트 하락한 3.53%로 집계됐다.

 대출금리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7월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 차)는 전월보다 0.04%포인트 오른 1.91%로 집계됐다.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예대마진(잔액기준 총수신·총대출 금리차)도 전월 대비 0.01% 줄어든 2.17%를 나타냈다.

 반면 제2금융권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예금금리를 내린 반면, 대출금리는 상호금융을 제외하고 모두 올렸다.

 7월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은 0.07%포인트 내린 1.98%, 상호금융은 0.13%포인트 내린 1.52%, 새마을금고는 0.09%포인트 내린 1.89%를 나타냈다. 상호저축은행만 2.11%로 0.01%포인트 올렸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은 11.20%로 0.27%포인트 올렸고, 신용협동조합은 4.57%로 0.02%포인트, 새마을금고는 3.89%로 0.04%포인트 올렸다. 상호금융만 3.81%로 0.06%포인트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제2금융권에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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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금리 2.96% '사상 최저'…제2금융권은 되레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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