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원 롯데 부회장 자살]非 오너 일가 중 첫 부회장… '리틀 신격호'로 불리다 신동빈 측근으로

기사등록 2016/08/26 09:33:21

최종수정 2016/12/28 17:33:40

43년 롯데맨 국내 최장수 CEO… 그룹 핵심부에서만 20년 넘게 일해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 3인방 중 한명인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에서 '비(非) 오너 일가' 중 처음으로 부회장까지 올랐으며 올해 69세로 43년간 롯데에 몸담은 국내 최장수 CEO다. 수 십년간 신격호 총괄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신 총괄회장의 '복심', '리틀 신격호'으로 불렸던 이인원 부회장은 지난해 8월 '롯데 사태'를 거치며 신동빈 회장으로 돌아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 핵심부에서만 20년 넘게 일해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총수 일가와 그룹 대소사는 물론 계열사 경영까지 총괄하는 롯데그룹의 최정점에 있는 인물이었다.

 이 부회장은 2007년 롯데그룹 정책본부장에 오르며 신동빈 회장의 신임을 얻기 시작했고, 지난해 신 총괄회장이 지시한 이른바 '살생부' 명단에 이름이 오른 것으로 알려져 확실히 신동빈 측 인물로 각인됐다.  

 이 부회장은 황각규(61)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소진세(66)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총괄사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 가신그룹으로 꼽혀왔다.

 한국외국어대 일본어과를 졸업한 이 부회장은 지난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 한 이후 1987년까지 14년간 호텔롯데에서 근무했다. 이어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겨 관리와 상품구매, 영업 등의 핵심 업무를 고루 거쳤다. 1997년 50세에 롯데쇼핑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후 10년 동안 롯데쇼핑을 유통업계 부동의 1위 자리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엔 정책본부의 부본부장을 맡게 되면서 신 회장을 보좌하기도 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사람으로 신 회장의 그룹내 후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011년 롯데정책본부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신동빈 회장을 대신해 정책본부를 책임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제2롯데월드의 안전관리를 총괄해왔고 9월부터는 롯데그룹 기업문화개선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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