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인원 자살]비보 속 황각규 사장 20여시간 검찰 조사 뒤 귀가

기사등록 2016/08/26 11:11:16

최종수정 2016/12/28 17:33:43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신동빈 최측근으로 알려진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롯데쇼핑 사장)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8.25.       go2@newsis.com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신동빈 최측근으로 알려진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롯데쇼핑 사장)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8.25.     [email protected]
이인원 부회장 '극단적 선택' 소식에 취재진 피해 비공개 귀가

【서울=뉴시스】김예지 기자 = 이인원(69) 롯데그룹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신동빈(61) 회장의 또다른 최측근으로 꼽히는 황각규(61)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겸 롯데쇼핑 사장이 고강도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황 사장은 전날 오전 9시20분께 검찰에 출석해 26일 오전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20여시간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극단적 선택' 소식을 감안해 황 사장이 취재진을 피해서 비공개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황 사장은 이 부회장과 소진세(66)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총괄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최측근 3인방으로 꼽힌다.

 황 사장은 인수합병(M&A)전문가로 롯데그룹의 각종 인수합병을 주도한 인물로도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2006년 이후 지난 4월까지 36개 기업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추진한 바 있다.

 검찰은 그 과정에서 황 사장이 배임을 저지른 정황을 포착하고 이 부분을 집중 추궁했다.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탈세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1979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한 황 사장은 1990년 신 회장이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부임하자 유창한 일본어로 업무를 보고하며 신뢰를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국제사업부 부장(1995년), 롯데 기획조정실 국제사업부 상무(2003년), 롯데그룹 정책본부 국제실장(2011년)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4년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으로 임명됐다.

 검찰은 그간 거액의 자금과 지분이 오가는 인수합병을 통해 롯데그룹 총수 일가와 대주주 일부가 부당한 이득을 챙겼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정책본부는 인수합병 과정에서 인수 가격을 조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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