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경전철 26일 공사 재개…"내년 7월말에나 개통될듯"

기사등록 2016/08/25 12:07:40

최종수정 2016/12/28 17:33:24

【서울=뉴시스】서울시 경전철 추진현황. 자료:서울시
【서울=뉴시스】서울시 경전철 추진현황. 자료:서울시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자금난 등을 이유로 지난 4일 공사가 중단됐던 서울 경전철 우이~신설선 건설공사가 26일 재개된다.

 서울시는 25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약식 브리핑을 갖고 "사업시행자가 26일 주주총회를 통해 중단된 공사를 즉시 재개할 예정"이라며 "내년 7월까지 개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10개 경전철중 가장 먼저 추진되고 있는 우이~신설선은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남북으로 잇는 총 연장 11.4㎞ 길이의 사업이다. 우이동을 출발해 4호선 성신여대역과 6호선 보문역, 1·2호선 신설동역 등을 지난다.

 사업은 시행자인 우이신설경전철이 시공사와 일괄도급계약을 체결하고 공사가 완료되면 30년간 무상사용하는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진행되고 있다. 총 사업비 8146억원중 시가 3705억원을 건설보조금으로 지원한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본부장은 "공사완공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지난 4일 공사가 중단됐다"며 "이러한 상황까지 오게 돼 시민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 본부장은 "개통 후 운영손실에 대한 우려와 공사중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게 되자 사업시행자가 서울시에 사업해지와 채무보증 확약을 요구하는 등 법령과 협약에 맞지 않는 무리한 요구를 계속해 왔다"며 공사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 본부장은 지난 5월 시행자가 공사중단을 선언했을 때에도 327억원의 건설보조금을 지급하면서 공사를 재개하는 등 상호간 합의를 바탕으로 공정률 89%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며 "이번 사테에서는 법과 계약에 따른 원칙적 대응' 의사를 밝히고 법적·행정적 제재절차를 이행함으로서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 본부장은 "사업시행자의 공사중단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과는 별개로 KB국민은행을 대리은행으로 하는 대주단에서 자금 인출이 재개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과 협약 등에서 정한 범위 내에서 함께 노력하고 사업시행자에 대해 관리·감독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우이~신설 경전철 개통은 빨라도 2017년 7월말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도훈 우이신설경전철 대표는 "내년 7월 중순께 시운전을 마무리하려고 하지만 안전점검 등을 거쳐 7월말까지 시운전이 필요하다"며 "시운전이 끝나자마자 개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하 대표는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이번 공사중단 사태가 나머지 9개 경전철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말에 고 본부장은 "두 번째로 추진중인 신림선(7.76㎞)이나 협상 중인 동북선(13.34㎞) 등의 사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봐도 좋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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