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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환율·신차 호조에 2분기 실적도 '방긋'(종합)

기사등록 2019/07/23 10:17:58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기아자동차는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5336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3%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지난 1분기에 2016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5000억원선을 회복한데 이어 2분기에도 실적호조를 이어가게 됐다.

글로벌 무역갈등 지속과 주요 시장의 수요 침체 영향으로 판매물량이 감소했지만 고수익 신차종 판매가 확대됐고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분기 통상임금 충당금이 환입된 것도 실적 개선의 원인이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4조5066억원, 순이익은 52.3% 증가한 5054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2분기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70만2733대였다. 기아차는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12만7405대, 해외에서 3.6% 감소한 57만 5328대 등을 각각 판매했다.

판매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아차는 "최근 미국 시장에 투입한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수익성이 높은 신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 판매 호조를 나타냈고, 원-달러 환율 상승 역시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역시 고수익 판매 차종 투입과 우호적 환율, 효율적 재고 관리와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1.2%p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2분기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7.5%, 52.3% 증가한 6557억원, 5054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6조9510억원, 영업이익은 71.3% 증가한 1조1277억원, 순이익은 51.1% 증가한 1조154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원가는 원화 약세와 1분기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효과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0.8% 감소한 22조3911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원가율도 1.7%p 감소한 83.1%를 나타냈다. 판매관리비는 판매보증비가 소폭 증가함에 따라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은 전년과 동일한 12.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7%p 증가한 4.2%로 집계됐다.

경상이익은 1분기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이자분 환입 등의 효과로 관계사 손익 감소에 따른 지분법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67.0% 증가한 1조6004억원을 나타냈다.

기아차는 "상반기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의 텔루라이드, 쏘울 등 신차 판매 호조,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135만2629대의 완성차를 도매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9.3% 감소한 24만2870대, 해외에서는 0.8% 감소한 110만9759대가 각각 판매됐다.

해외 주요 권역별로는 ▲북미 38만3192대(전년동기 대비 2.3%↑) ▲유럽 27만391대(1.0%↑) ▲중국 14만4472대(16.4%↓) ▲러시아·중남미·아프리카 중동·아시아 등 기타 시장 31만1704대(2.7%↑)가 각각 판매됐다.

국내시장에서는 모델 노후화로 주요 레저차량(RV) 모델의 판매가 감소했고, 볼륨 차종인 K5 역시 올해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판매가 줄었다.

해외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신차를 앞세운 북미와 씨드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유럽에서는 전년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 스토닉, 니로 등 소형 SUV를 앞세운 아프리카·중동 및 아시아 지역도 판매 실적이 개선됐으나,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해 수요가 급감한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전체적인 판매가 줄었다.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에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와 투자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신규 SUV 모델 및 볼륨 신차 판매 확대 ▲인도를 포함한 신흥시장 공략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최근 출시한 글로벌 소형 SUV 셀토스, 북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한 텔루라이드,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하비 등 주요 SUV 모델과 글로벌 볼륨 차종인 K5 풀체인지 모델의 판매에 집중해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시장에서는 준대형 세단 K7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신규 소형 SUV 셀토스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3분기에는 대형 SUV 모하비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함으로써 소형에서부터 고급 대형에 이르는 SUV 라인업을 완성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K9의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K5 풀체인지 모델을 추가해 승용 모델 시장의 경쟁력도 높일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 미국 내 인기 모델인 쏘울 등 수익성이 높은 SUV 모델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 미국서 올해 상반기 RV 모델(카니발 포함) 판매 비중은 지난해 대비 2.1%포인트 증가한 42.7%를 달성했으며, 향후 텔루라이드 판매 확대 등을 통해 SUV 판매 비중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특히 기아차는 텔루라이드 생산목표를 기존 6만대 수준에서 8만대 이상으로 높이는 등 생산성을 높여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씨드 CUV 출시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니로 EV, 쏘울 EV 등 경쟁력을 입증 받은 친환경 모델의 판매 확대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 선도 이미지를 지속 확보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어려운 가운데에도 상대적으로 판매호조를 보였던 현지 전략형 준중형 SUV 즈파오, 소형 SUV 이파오, 신형 K3의 판매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셀토스를 추가로 투입해 판매 회복을 추진한다. 단기적 실적 개선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 상품 라인업 재정비, 판매망 정비 등으로 근본적 체질 개선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기아차는 빠르면 7월 말부터 인도 공장 가동을 본격화해 신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시장 내 2위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러시아와 안정적인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는 멕시코 등 신흥 시장에서는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

기아차는 미래 신사업 전개와 미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며, 이를 위한 전동화 사업 구체화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를 포함해 향후 당사의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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