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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올리브유는 만병통치약"…윤홍근 BBQ 회장의 '올리브 사랑'

기사등록 2018/02/21 07:00:00

최종수정 2018/02/21 08:20:02

【서울=뉴시스】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지중해 연안에서는 감기에 걸려도, 상처가 나도 올리브오일을 먹고 바른다고 합니다. 만병통치약이죠.”

  올리브유에 대해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이처럼 절대적인 신뢰를 보냈다. BBQ치킨이 비싼 원가에도 불구하고 올리브유를 고집하는 이유다. 윤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뉴시스와 만나 올리브유에 대해 이 같은 예찬론을 폈다.

  BBQ치킨은 엑스트라버진(Extra Virgin), 퓨어(Pure), 포마세(Pomase) 등 세 가지로 나뉘는 올리브유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인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사용하고 있다. 세계 최고 등급인 스페인산 올리브유다.

  특히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가격은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대두유 등 기타 튀김유보다 약 4∼5배 정도의 고가인데도 불구하고 이를 고집하는 이유는 올리브유의 효능 때문이라는 게 윤 회장의 설명이다.

  ‘먹어서 몸에 좋은 식용유’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이 유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중해 연안 사람들의 장수와 건강의 비결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덕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서울=뉴시스】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윤 회장은 “BBQ의 경영이념은 세상서 가장 맛있고 가장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건강의 한 축이 올리브유”라고 말했다.

  이어 “올리브유는 항암 효과와 심혈관질환 예방, 다이어트,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있고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을 높여주는 동시에 몸에 나쁜 LDL은 낮춰준다”며 “이걸 음식에 쓰면 세계 최고의 음식이 되지 않겠느냐 해서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리브유 공급사로 스페인의 폰즈(Pons)를 선택한 점도 이 같은 올리브유 사용을 지속적, 안정적으로 해나가기 위한 차원이다.

  폰즈가 스페인 올리브유 업체 규모로는 4위이지만 다른 1∼2위 업체 등과 접촉해본 결과 ‘장사꾼 기질’이 덜한 업체였다는 것이다. 최고 품질의 올리브유를 ‘농부 같은 마음’으로 공급한다는 자신감을 가진 점이 마음에 들어 공급사로 택했다는 게 윤 회장의 설명이다.

  “폰즈 경영자는 할아버지대부터 농부로 커온 사람이라서 장사꾼 같지 않은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닭고기, 올리브유 가격이 오른다고 치킨 가격을 바로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잖아요. 폰즈는 가격이 폭등해도 어떤 수단을 쓰든지 공급해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울=뉴시스】맷돌을 이용해 올리브 과육을 갈고, 공정온도 25도에서 껍질과 씨 등을 제거한 후 유분과 수분을 분리하면 최상급의 올리브 오일을 만들 수 있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맷돌을 이용해 올리브 과육을 갈고, 공정온도 25도에서 껍질과 씨 등을 제거한 후 유분과 수분을 분리하면 최상급의 올리브 오일을 만들 수 있다. [email protected]
수십번 스페인을 다녀 온 윤 회장은 올리브유 생산과정에 대해 “너무나 간단하다. 세척과정을 거쳐 통째로 분쇄 및 교반 과정으로 넘기면 된다”면서 “맷돌 3개를 이용해 올리브 과육을 간다. 우리의 전통방식과 흡사한 맷돌을 사용하는 것은 친환경적인 올리브유를 생산하기 위해서다. 교반이 완료된 반죽에서 오일을 분리하는 방법은 공정온도 25에서 껍질과 씨 등을 제거한 후 유분과 수분을 분리하면 ‘올리브 주스’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조합하느냐다. 올리브유는 발연점이 낮아 튀김 조리시 쉽게 타는 점 때문에 튀김유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BBQ는 협력사와 함께 여과 및 원심분리기술 등을 적용해 튀김에 적합한 오일을 개발, 특허를 취득해 튀김유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가격도 한몫 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아니더라도 이미 치킨업계는 지난 8년간 가격 인상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울상인데다 배달주문 앱, 배달대행 등이 추세가 되면서 그 비용 부담을 고스란히 가맹점들이 떠안게 되면서 내부적인 가격인상 압박이 더욱 심해졌다.

  이런 가운데 다른 기름보다 비싼 올리브유를 사용하고 있는 BBQ의 경우 비용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치킨 1마리를 튀기는 데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대두유 등이 약 1000원가량이 소요된다고 한다면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로 만든 튀김유의 경우 약 5000원정도 소요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윤 회장도 “생산업체 등과 협력해 마리당 약 2000원 정도의 가격 조정을 통해 사용하고 있는데 지난 4년간 150% 이상 올랐다. 더욱이 요새는 배달주문업체, 배달대행업체 등이 생겨 5000원 정도의 간접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다보니 패밀리(가맹점) 사장님들이 몇 년 전부터 가격을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난색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시스】올리브유는 유방암, 동맥경화, 심근경색, 협심증, 당뇨, 비만, 골다공증, 지방간, 신장결석등의 질병을 예방하고 노화방지 효소를 40여가지 함유해 여성의 노화방지, 위장,췌장, 대장의 활동을 강화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올리브유는 유방암, 동맥경화, 심근경색, 협심증, 당뇨, 비만, 골다공증, 지방간, 신장결석등의 질병을 예방하고 노화방지 효소를 40여가지 함유해 여성의 노화방지, 위장,췌장, 대장의 활동을 강화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mail protected]
  그럼에도 올리브유에 대한 윤 회장의 애정은 확고하다. 매일 공복 새벽에 두 스푼씩 올리브유를 먹고 있다는 그는 “2002년부터 먹기 시작해서 16년째 먹고 있는데 요새는 제 친구 또래보다 10년은 젊어 보인다고 한다”며 “이유는 모르겠지만 제가 하고 있는 것은 매일 공복에 올리브유와 BBQ 한 마리씩 먹는 것밖에 없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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